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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에서 만난 사람] '베미춘' 두산 한가현 리포터의 잊지못할 1년간의 동행
출처:스포츠서울|20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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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전력으로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하고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 두산은 우승을 놓고 SK와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시리즈가 접전 양상을 띠면서 두산팬은 정규 시즌에 느껴보지 못했던 조마조마함을 KS에서 느끼고 있다. 여기 두산팬 못지 않게 떨리는 마음으로 V6를 응원하고 있는 이가 있다. 지난 2월 두산에 합류해 리포터로 활동하며 구단의 소식과 양질의 정보를 팬들에게 알린 ‘베미춘’(베어스 미스 춘향) 한가현 리포터다.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두산과 동행한 한가현 리포터를 직접 만나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다.

- 원래부터 두산 베어스 팬이었나.
아버지가 OB베어스 팬이시다보니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됐다. 본격적으로 야구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갖고 좋아하게 된 것은 두산 리포터 일을 시작하면서부터다. 가까이서 두산 야구를 지켜보다보니 팀과 더불어 야구에 대한 애정도 더 깊어졌다.

- 두산 리포터를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처음부터 두산 리포터를 꼭 해야겠단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연히 페이스북을 보다가 두산 베어스 리포터 모집공고를 봤다. 동생이 고등학생인데 야구를 하고 있다. OB팬 아버지와 야구선수 동생을 보면서 야구와 가깝게 지내온 내가 리포터를 하면 더 재밌게, 또 열심히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하게 됐다.

 

 

- 한 시즌을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을 것 같다.
처음 들어왔을 땐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 의욕적으로 움직였다. 특색있는 인터뷰를 해보고 싶었고 두산 베어스의 여러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경기 전 라이브 방송과 수훈 선수 인터뷰 같은 애프터 게임 코너를 진행할 때도 다채로운 질문을 하고 싶은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 아쉽기도 했다.

- 남모를 고충도 있었을 것 같다.
나 역시 한 사람의 야구팬인지라 경기를 보다가 경기에 과다하게 감정을 몰입할 때가 있다. 팀이 뒤쳐지고 있을 땐 아쉽기도하고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상황에서도 항상 열심히 응원하고 팬과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어야 하기 때문에 내가 더 힘을 내야 한다. 스포츠를 감정 없이 본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처음 알았다.

 

 

- 두산 리포터로 일한 시간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리포터를 지원할 때 ‘동생이 야구선수고 내가 야구팬이기에 선수단과 팬 분위기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어 융화되기 쉬운 사람’이라는 말을 했다.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리포터 일을 하면서 야구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됐다. 모든 면에서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이 일을 한 것은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 두산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선수 입장에서는 인터뷰나 방송 촬영이 귀찮을 수 있다. 예민한 상태에서는 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내가 선수였어도 많이 힘들었을 거다. 그럼에도 항상 잘 대해주시고 인터뷰 요청도 거절한 적 없이 잘 응해주셨다. 가족처럼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 밖이 아닌 안에서 가까이 보니 두산이 야구를 잘하는 이유가 있다. 모든 선수가 ‘우리는 한 식구’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이 마음가짐을 유지하면 앞으로도 다른팀이 범접할 수 없는 강력한 팀이 될거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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