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인터뷰] 한계 깬 정인선, 출발선에 서다
- 출처:한국일보|201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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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매일 매일이 이렇게 과제였던 작품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정인선이 또 하나의 과제를 마쳤다.
지난 15일 종영한 MBC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정인선은 경력단절 맘에서 정보원으로 거듭나는 고애린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작품을 끝내고 인터뷰를 통해 마주한 정인선은 “어안이 벙벙하다”는 말로 자신을 향한 호평에 대한 얼떨떨한 마음을 표했다.
“가장 극 흐름에 따라 감정의 낙차가 큰 게 (고)애린이였다고 생각했고, 캐릭터의 입체적임이 너무 매력적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어요. 매일매일 한계와 혼돈을 느끼면서 찍었는데, 정말 다행히 그걸 좋게 봐주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사실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기도 하고 감사하다는 표현으로 표현이 안 될 정도에요.”
“한계를 느꼈다”는 그녀의 말처럼, 고애린 역할은 극 중 다양한 모습을 그려내며 변화해야 했던, 어려운 숙제였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경력단절과 남편과 싸워야 하는 모습들. 거기서 갑작스럽게 남편이 죽고 책임감을 느끼며 씩씩하게 살아나가야 되고, 그런 서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쾌한 롤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과 그 이후에는 (소)지섭 오빠 옆에서 간질간질한 그림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부담감들이 힘들었어요. 마음 놓고 연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 처음부터 긴장을 많이 하고 시작했었죠. 방송 직전까지 촬영에서 이렇게 많이 울었던 작품이 없었을 정도라서, 현장에서 거의 매일 울면서 촬영했던 것 같아요.”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정인선은 소지섭과 함께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미 ‘믿고 보는 배우’로 꼽히는 소지섭과 나란히 주연 자리에 이름을 올리며 캐스팅 당시 일각에서 우려가 모이기도 했지만, 정인선은 보란 듯이 소지섭과의 완벽 케미를 만들어 냈다.
“저도 오빠 이름 옆에 제 이름이 있는 게 납득이 안됐어요.(웃음) 보시는 분들이 납득을 해주실 수 있을까 하는 압박감이 굉장히 컸어요. 처음에는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고애린 역할으로라면 (소)지섭 오빠 옆에 서 있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죠.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힘이 됐던 건 주변의 우려를 유일하게 한 몸에 받는 인물은 저 밖에 없었는데, 지섭 오빠가 정말 제가 그 자리에 있어도 되는 사람처럼 대해주셨어요. 그것만 보고 5개월 동안 달려왔던 것 같아요.”
이어 정인선은 소지섭에 대해 ‘생각보다 흥이 많으신 분’이라고 회상하며 미소를 지었다.
“처음에는 예능 속 지섭 오빠의 모습을 보고 약간 샤이하시고, 츤데레 같은 이미지이실 것 같다고 상상했었죠. 쓸데없는 말 하지 않으시고 담백하신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찍으면 찍을수록 생각보다 흥이 많으시더라고요.(웃음) 나중에는 오빠가 먼저 선뜻 대화도 많이 걸어주시고, 대화가 잘 이어가지고. 그 와중에 나오는 오빠의 유머 코드도 많아서 그게 굉장히 의외였던 것 같아요. 연기적인 부분이나 현장에서 하시는 행동들이 굉장히 유연하셨죠. 이 분처럼만 내가 앞으로 연기 생활을 할 수 있으면 나는 정말 성공한 삶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많이 배웠어요.”

1996년 드라마 ‘당신’으로 데뷔한 이후 꾸준한 연기 활동을 이어온 정인선은 아역배우 출신 가운데 가장 성공적으로 성인 배우로 안착한 케이스로 꼽힌다. 정인선은 이 같은 평가에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제가 조금 크고 나서 거의 작년 까지도, 아니 올해 초까지도 ‘폭풍 성장’이라는 말을 듣고 있었어요. 그 꼬리표에서 사실 멈춰 있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성공적으로 성인 연기에 안착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그게 가장 큰 변화인데, 저는 아직 ‘잘 했나’ 싶어요. 아직도 어떻게 보면 다행히 너무 좋게 봐 주셔서 다행이지만 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는 생각도 들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들어요.”
20년 넘는 배우 생활을 이어온 정인선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연기에 대한 애정’이었다.
“원동력은 연기에 대한 애정이었던 것 같아요. 제 연기 생활에는 중간에 텀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연기가 너무 좋은데 제 연기를 보는 게 힘들어서였어요. 하지만 그 시간을 통해 연기와 제 스스로의 주체성의 연관성을 중요시 하면서 어린 시절을 건강하게 커온 것 같아요. 제 스스로 과제를 깨는 게 중요했다 보니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걸어올 수 있었죠. 앞으로도 그렇게 흔들리지 않고 가려고 노력할 것 같은데, 그런 기준점이 제가 연기를 쉴 때 잘 만들어놓고 다시 시작해서이지 않을까 싶어요.”
올 한해 ‘으라차차 와이키키’와 ‘내 뒤에 테리우스’까지 두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난 정인선. 그녀는 올해 작품활동을 통해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고 전했다.
“원래 저는 작품을 띄엄띄엄 했던 편이었어요. ‘와이키키’에서 정말 좋은 반응을 주셔서 뜻밖의 선물 같았는데,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은 제가 한 번 크게 혼나고 올라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말도 안 되게 첫 방송부터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걸 보면서 ‘나는 어떤 사람이지’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지금까지는 크게 제 장단점을 파악하면서 연기하진 않았었는데, 이제부터는 나의 어떤 부분이 장단점인지 파악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죠. ‘와이키키’ 때는 제 성격과 상반되는 캐릭터였지만 겉으로 보이는 제 이미지와 너무 잘 어울리는 역할을 만나서 큰 사랑을 받았었고, 이번 작품에서는 저랑 닮은 캐릭터라 제 에너지가 고스란히 꽂혔던 덕에 사랑을 받았던 게 아닌 가 싶어요. 그렇다면 다음 작품에는 내면과 외면을 절충한 캐릭터와 작품을 선택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이번 작품을 기점으로 오랜 공백기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정인선은 그러면서도 연기에 대해 생기는 ‘욕심’을 경계하려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제 스스로 욕심을 많이 경계하려 해요. 그런 면에서 고민도 많죠. 원래 첫 목표가 저를 믿어주신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였거든요. 저 때문에 이 작품이 피해 받지 않고, 제가 작품 속에서 거슬리지 않는 것 정도가 목표였는데 첫 방송부터 칭찬을 받다보니 점점 더 욕심이 나더라고요. 더 잘해내고 싶고 더 칭찬 받고 싶어졌죠. 그러다가 문득 ‘어쩌면 첫방 부터 목표 달성은 해낸 건데, 자꾸 욕심 내게 되고 기대하게 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에게도 그런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번에 여행을 가서 꼭 그 부분을 고민해봐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지금에 얽매여서 빠르게 새 작품을 하려 한다거나, 욕심 내서 캐릭터를 맡으려 하지 말고 스스로 욕심을 조금 덜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스스로의 위치에 대해 “출발점에 서 있다”고 표현한 정인선은 “갇히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번에 조금 큰 역할을 맡으면서 한편으로는 ‘이렇게 맡을 수 있는 역할의 한계가 굳어지기 시작하는 건가’하는 걱정이 들더라고요. 지금 제가 그 출발점에 서 있는 것 같아서, 지금까지 주시는 역할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열심히 해왔다면 앞으로는 정말 잘 생각하고 준비해서 좋은 캐릭터를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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