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파베이 선수의 절규, "팬 너무 없어, 연고지 옮기자"
- 출처:OSEN|2018-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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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외야수 토미 팸(30)은 지난 201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지난 7월말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5년 가까운 시간을 세인트루이스에서 보냈다.
충성심 높은 팬들이 많기로 유명한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던 팸에게 야구 인기가 없기로 소문난 탬파베이 생활을 낯설었다. 탬파베이 이적 후 39경기 타율 3할4푼3리 7홈런 22타점 OPS 1.071로 활약했지만 팬이 너무 없어 즐겁지가 않았다. 연고지 이전을 주장할 만큼 비인기 팀에서 뛰는 것에 괴로워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ESPN’ 보도에 따르면 팸은 ‘SiriusXM’과 인터뷰에서 “탬파베이에는 팬이 너무 없다. 새로운 야구장을 짓거나 새로운 도시로 옮겨야 한다”며 “90승 이상 거둔 팀에 팬이 없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참가 중인 팸은 “훌륭한 팬층 앞에서 경기를 하다 팬층이 얕은 팀으로 가는 건 재미없는 일이다”며 평균 4만명 이상 관중이 들어차는 세인트루이스에 대해 “내가 그리워하는 것이다. 이곳 도미나카공화국에도 팬층이 매우 탄탄하고, 열광적이다. 그런데 탬파베이는 어떤가? 그런 팬층이 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ESPN’ 미국대학농구 전문가이자 탬파베이의 팬인 딕 바이텔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레이스 야구의 평생 시즌 티켓 보유자로서 팸의 말에 상처받았다. 하지만 그의 말은 틀림없는 진실이고, 그것이 더욱 아프게 한다”고 적었다.
탬파베이는 올해 평균 관중이 1만4259명으로 전년 대비 7.9%가 감소했다. 탬파베이보다 관중이 적은 팀은 마이애미 말린스(1만13명)뿐이다. 노골적 탱킹을 한 마이애미에 비해 탬파베이는 90승72패로 팀 역대 5번째 높은 승률(.556)의 호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의외다. 이겨도 팬들이 찾지 않은 팀에서 뛰는 선수는 즐겁지 않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탬파베이는 1998년 창단 첫 해 이후 한 번도 200만명 이상 관중을 모으지 못했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2008년에도 관중 순위는 26위로 하위권이었다.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가 낙후됐을 뿐만 아니라 탬파 시내에서 멀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지난 5월에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에반 롱고리아(샌프란시스코)도 “탬파베이가 연고지를 옮기는 게 낫다. 누가 매일 밤 1만명 앞에서만 뛰고 싶어하겠는가”라며 연고지 이전을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7월 탬파 시내에서 가까운 이버시티에 새 야구장 건설 계획이 발표됐지만 힐스버러카운트와 협상이 결렬됐다. 트로피카나필드 사용은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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