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닮은 점? 언니보단 테니스 잘 쳐요
출처:조선일보|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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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오른 오사카와 그녀의 우상 세리나, 우리 제법 비슷하죠?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로 도약한 오사카 나오미(22·일본)는 세리나 윌리엄스(38·미국)의 후계자로 주목받는다. 그는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가 되기까지 윌리엄스와 비슷한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시작부터 닮았다. 테니스 문외한인 아버지가 우연히 TV로 경기를 보고선 가문의 인생 역전을 위해 딸들을 스파르타식으로 직접 가르쳤다. 윌리엄스 자매의 아버지 리처드는 TV에서 여자 테니스 선수가 우승 상금 4만달러 받는 걸 보고 아이들에게 무조건 테니스를 가르치겠노라 결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빈민촌에 사는 윌리엄스 가족에게 정식 클럽 레슨은 언감생심이었다. 대신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수퍼마켓에서 산 10센트짜리 공으로 자매끼리 연습했다.

일본인 아내와 결혼해 오사카에서 두 딸을 키우던 아이티계 미국인 레오나르도 프랑수아는 1999년 프랑스 오픈에서 검은 피부의 윌리엄스 자매가 복식 우승하는 장면을 TV로 봤다.

인종차별과 가난에 직면한 그는 딸들의 인생을 테니스에 올인했다. 둘째 나오미가 세 살 되던 해 부모님이 사는 미국 뉴욕으로 돌아가 동네 코트에서 윌리엄스 자매의 경기를 복습시켰다. 이 자매의 성공 방정식처럼 주니어 대회엔 거의 출전하지 않고 딸들끼리만 연습시켰다. 학교 수업은 홈스쿨링으로 대체하고, 남들 중학교 갈 나이에 프로 선수로 데뷔시킨 것도 따라 했다.

언니를 이기려는 둘째의 승부욕은 남다르다. 언니보다 18개월 어린 나오미는 처음엔 체격 차이로 번번이 졌지만, 열 살 이후부턴 언니를 완전히 제쳤다. 지금 언니(오사카 마리)의 세계 랭킹은 332위. 언니는 "내 동생은 육류 지방을 20분에 걸쳐 다 떼어내고 먹을 정도로 코트 안팎에서 철저한 선수"라고 혀를 내두른다. 세리나 윌리엄스도 언니 비너스에겐 천적이다.

오사카는 8년간 세리나의 연습 파트너였던 사샤 바진(35)을 코치로 영입해 세리나식 파워 테니스를 익혔다. 결국 작년 US오픈 결승전에서 세리나를 이기고 우승했다. 흑인 사위를 거부하느라 교류가 없던 외할아버지는 이제 손녀를 자랑스러워한다.

차이도 있다. 세리나가 코트 안팎에서 거침없는 성격이라면, 오사카는 평소 말수가 적고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산다. 생애 첫 US오픈 우승 소감도 "세리나에게 미안하다"였다.

세리나는 방송과 패션 디자이너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지만, 오사카는 그랜드슬램 우승 직후 밀려드는 토크쇼 출연 요청도 대부분 사양했다. 미국에서 줄곧 살아 일본어는 서툴지만, ‘개척자‘ 이미지로 일본 기업 후원을 받으려고 일본 국적을 고수했다. US오픈 이후 체결한 후원 계약만 1500만달러(약 170억원)가 넘는다. 라켓 잡은 지 꼭 20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오른 소녀는 이제 우상 너머를 바라본다. "저는 ‘제2의 세리나‘가 아니에요. 제 테니스엔 일본과 아이티, 미국이 다 들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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