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지 "연기돌 아닌 배우라는 수식어로 불리고 싶어요" [★FULL인터뷰]
- 출처:스타뉴스|201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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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은 연기를 잘해도 ‘최고의 연기돌‘이지 최고의 배우로 불리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제가 그 스타트를 끊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겸 정은지(26)가 영화 ‘0.0MHz‘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영화에 첫 도전장을 내민 그였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은 뜨거웠다. 어느덧 데뷔 8년 차를 맞은 정은지. 가수로 시작했지만, 대중에게 완벽하게 배우로 각인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0.0MHz‘는 초자연 미스터리 동아리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루는 공포영화다. 원작 웹툰은 사운드 효과, 갑툭튀 효과 등 공포적인 장치 없이 오로지 흥미로운 이야기만으로 네티즌들을 사로 잡은 작품으로 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역대급 공포 웹툰으로 불리고 있다.

정은지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7‘,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트로트의 연인‘,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발칙하게 고고‘, ‘언터쳐블‘에서 밝은 캐릭터를 소화했다. 첫 도전한 영화 ‘0.0MHz‘에서는 일명 ‘캔디‘ 같은 역할에서 벗어났다. 그가 데뷔작으로 공포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봤을 때 제게 들어온 역할이 비슷한 게 많았어요. 저를 보실 때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해주시니까 캔디 같은 역할이 많이 들어왔어요. ‘굳세어라 금순아‘, ‘나는 지지 않아‘ 이런 느낌의 역할들이요. 그렇지만 저의 다른 얼굴도 보여주고 싶었어요. ‘언터쳐블‘에서 검사 역할을 했지만, 캔디적인 요소가 분명 있었기에 확실한 변신을 했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0.0MHz‘는 한 번도 도전해보지 못한 장르이기도 하지만 변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은지는 ‘0.0MHz‘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낯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나리오를 받기 전에 웹툰을 먼저 접했다고. 웹툰에서 벗어나 동명 영화를 괜찮게 생각할지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웹툰과 시나리오는 달랐어요. 독자로서 봤을 때 웹툰과 달라진 상태에서 ‘0.0MHz‘ 시나리오가 왔어요. 그래서 ‘잘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기존 작품이 있기에 만약 낯설게 벗어나면 예민하게 보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괜찮을까? 나도 약간 낯선데, 다른 사람이 보기엔 어떨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정은지는 극중에서 소희 역을 맡았다. 소희는 어릴 때부터 남들은 보지 못하는 다른 세상의 존재인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졌다. 할머니부터 엄마까지 이어져온 무당 집안에서 태어나 자신의 능력을 애써 부정하는 인물이다. 그는 소희 역을 위해 많은 상상과 동영상을 보며 연구했다고 말했다.
"소희는 어렸을 때부터 눈에 보고 싶지 않은 귀신이 계속 보이는 상황에 처한 인물이에요. 그래서 예민한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또 밤에 예능 ‘신 엑소시스트‘를 몰아서 봤어요. 그랬더니 가위도 많이 눌렀고, 자꾸 상상하게 되니까 잠을 못 잤어요. 자연스럽게 ‘소희 진짜 스트레스 받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니까 동영상을 보며 많이 준비했어요."
뿐만 아니라 빙의된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무속인에게 자문을 받기도 했다. 물론 무속인마다 스타일이 다 다르기 때문에 굿하는 동영상도 정말 많이 찾아봤다고. 주변에서 자신을 칭찬 많이 했지만, 그는 아쉬움이 들었다고 했다.
"해 본적이 없는 빙의된 모습을 연기하는 게 제일 어려웠어요. ‘그런 순간을 어떻게 느끼지?‘, ‘내가 느낀다고 해도 찍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느끼고 있다는 걸 어떻게 보여주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걱정됐고, 처음엔 어려웠고 부담이 많이 됐어요. 지인을 통해 무속인을 소개 받은 뒤 만나서 자문을 구했어요. 굿하는 동영상도 많이 찾아봤죠. 무속인 분들마다 제스처가 다 다르더라구요. 그리고 스크린에 나온 제 모습을 봤을 때 낯설어보였어요. 개인적으로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어요."

정은지는 스크린 데뷔작으로 공포 영화를 선택했다. 그는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와 캐릭터가 많다며 웃음을 지었다. 부담과 걱정이 있지만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0.0MHz‘가 또 하나의 도전이었던 것처럼 새로운 것들을 많이 해보고 싶어요. 소희라는 역할을 하면서 제게도 이런 표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런 낮은 기분의 연기를 했을 때도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돌 출신이기도 하고, 여태까지 밝은 이미지만 했었기 때문에 새로운 표정이나 얼굴에 대해 걱정이 많았던 것 같아요. 또 다른 저의 얼굴을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여러가지 해보고 싶어요. 가족적인 장르나 액션 등이요. 로맨스는 늘 하고 싶어요. (웃음)"
정은지의 시작은 걸그룹 에이핑크였다. 그는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다고 털어놨다. 아이돌이기에 자신의 역할을 잘 해냈을 때 극대화되지만 가끔은 무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력을 더 뒷받침시켜 연기돌이 아니라 배우로 각인시키고 싶다고 자신의 바람을 드러냈다.
"연기자 분들은 시작이 연기자라 연기자라고 봐요. 그런데 아직까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은 연기를 잘해도 최고의 연기돌이 되지 최고의 배우가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더 많은 아이돌 연기자분들이 잘 되서 연기돌이 아니라 배우로 불렸으면 해요. 물론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제가 그 스타를 끊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향하는 친구들이 완벽하길 바라요. 저와 데뷔 동기였던 친구들이 배우로 전향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도 제 스스로 응원하고 있지만 그 친구들도 응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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