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의 불명예 40패 선착.. 지난 12년, 생존자는 하나도 없었다
- 출처:스포티비뉴스|201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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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주중 한화와 3연전에서 1승을 건지는 데 그쳤다. 지난주 만들었던 기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경기력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그래서 9위 kt와 주말 3연전이 중요했다. 선수들도 이번 3연전에서는 반드시 돌파구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 전 밝았던 분위기는 경기에 들어가자 싹 사라졌다. 여전히 급했고, 여전히 쫓기고 있었다.
롯데는 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1-2로 졌다. 선발 서준원이 6⅓이닝을 1실점으로 버티며 선전했지만 타선이 철저히 침묵했다. 6회 1점을 낸 것이 전부였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날 롯데는 안타 6개를 쳤고 8개의 볼넷을 얻었다. 나갈 만큼은 나갔다. 그래서 더 허탈한 결과였다.
최하위에 추락한 롯데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가장 먼저 40패를 기록한 팀이 됐다. 23승40패(.365)로 9위 KIA와는 여전히 2.5경기 차다.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포스트시즌을 생각하면 이미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5위 키움과는 10경기 차다. 단번에 따라잡을 수 있는 차이가 아니다.
오히려 전례를 보면 암울하다.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과잉 해석할 수 있는 까닭이다.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가장 먼저 40패를 기록한 팀의 끝은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비참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이 단 하나도 없었다.
최단 기간 40패를 기록한 팀은 2015년 kt다. kt는 50경기에서 40패를 당했다. 40패 당시 10위였던 kt의 순위는 시즌 끝에도 10위였다. 다만 당시 kt는 신생팀으로 1군 첫 시즌이었다. 올 시즌 팀 연봉에서 1위를 다투는 롯데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2007년 이후 롯데보다 높은 승률로 40패를 기록한 팀들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2007년 KIA(.385), 2010년 한화(.385)는 그대로 최하위에 직행했다. 최고 승률 40패 팀인 2016년 삼성(.429) 또한 9위 이상으로 가지 못했다. 이 기간 시즌 첫 40패를 기록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뛰어든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전례는 롯데의 올 시즌 끝이 만족스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최근 경기력도 나아지는 구석이 별로 없다. 팀 평균자책점(5.73)은 리그 최하위다. 타고투저 양상이 많이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롯데만 역행이다. 그렇다고 방망이가 터지는 것도 아니다. 팀 타율(.264)과 팀 OPS(팀 출루율+팀 장타율) 모두 7위다. 전무후무한 기적을 만들어야 할 판인데, 여전히 시계가 제로다. 롯데는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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