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의 적은 내부에 있다…다저스, 불펜만 더 강화된다면
- 출처:스포츠월드|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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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LA다저스)에게 더 강한 불펜진이 있다면.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2승(2패)과 더불어 한미 통산 15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1.53에서 1.45까지 낮추며 승승장구했다.
기분 좋은 승리에도 아찔한 장면은 있었다. 류현진이 내려간 뒤 8회 이미 가르시아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가르시아는 2사 후 상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9회에 등판한 J.T. 차코이스도 애덤 존스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뒤 닉 아메드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큰 점수 차라 필승조가 투입된 건 아니었지만 순식간에 이뤄진 3실점은 찝찝함을 남겼다.
올 시즌 다저스는 팀 평균자책점 3.29로 내셔널리그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선발진에 비해 불펜진이 약점으로 꼽혔다. 선발투수들은 평균자책점 2.93, 퀄리티스타트 67회로 해당 부문서 각각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반면 구원투수들은 평균자책점 3.95로 전체 7위, 내셔널리그 3위에 그쳤다. 블론세이브도 20개로 내셔널리그 6위다. 1위 샌디에이고(23개)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에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을 노렸다. 이적 시장 마감 전 피츠버그의 마무리 투수 펠리페 바스케스를 영입하려 했다. 바스케스는 올해 42경기서 2승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79로 맹활약 중이다. 그러나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다저스는 내야수 가빈 럭스, 영건 더스틴 메이 등을 내주면 출혈이 더 크다고 판단, 유망주를 지키는 쪽을 택했다.
결국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바라보기 위해서는 기존 필승조 페드로 바에즈와 조 켈리, 마무리 켄리 잰슨 등의 호투가 필수적이다. 바에즈는 올해 기복이 크다. 3월 평균자책점 10.80으로 출발한 뒤 5,6월에는 각각 1점대 기록으로 각성했다. 7월엔 5.06으로 흔들리다 8월엔 다시 2.08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 중이다.
6월까지 시즌 평균자책점 3.12로 버티던 잰슨은 7월에만 5.63으로 난조를 보였다. 8월 3경기에서도 6.00으로 반등의 조짐이 보이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다행히 켈리는 6월을 기점으로 극적 부활에 성공했다. 5월까지 평균자책점 8.44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그는 6월 1.00, 7월 3.00, 8월 5경기서 무실점으로 살아났다. 시즌 기록도 4.73까지 낮췄다.
켈리의 활약에도 다저스 불펜은 여전히 여러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 지난 2년간 정규시즌에는 선발로, 포스트시즌에는 구원으로 뛰었던 마에다 겐타를 올해도 같은 방법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구원투수진만 더 강해진다면 류현진과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정복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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