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확 달라진 드와이트 하워드, 레이커스의 가자미가 되어가고 있다
출처:점프볼|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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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와이트 하워드(34, 211cm)가 완전히 달라졌다.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팀을 위한 희생과 헌신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LA 레이커스는 개막전 패배 이후 파죽의 5연승을 질주, 5일(이하 한국 시간) 현재 서부지구 1위에 올라 서 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와 앤써니 데이비스가 있다. 제임스와 데이비스는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여기에 더해 레이커스의 상승세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한 명 또 있다. 바로 가자미 역할을 자처한 하워드다. 아직 시즌 초반에 불과하지만 하워드가 이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과거 2000년대 중후반 3년 연속 올해의 수비수 선정(2009~2011), 8년 연속 올스타(2007~2014) 선정과 더불어 총 8차례 All-NBA 팀 입성 등 리그 최고의 빅맨으로 군림했던 하워드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잦은 부상과 노쇠화로 인해 기량이 급격히 하락, 어느새 애틀란타 호크스와 샬럿 호네츠, 워싱턴 위저즈 등 여러 팀을 옮겨 다니는 저니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워싱턴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에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도지면서 단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렇게 과거 ‘슈퍼맨’이라 불렸던 그는 점점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는 듯 했다. 

그러던 중 지난 8월 16일, 새 시즌 명가재건을 노리던 레이커스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FA시장에서 영입한 드마커스 커즌스가 훈련 도중 오른쪽 전방십자인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며 시즌-아웃 판정을 받은 것이다. 

커즌스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시즌 구상이 헝클어진 레이커스는 새로운 빅맨을 찾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레이커스의 영입리스트에는 하워드를 포함해 조아킴 노아(34, 211cm), 케네드 페리드(29, 203cm)가 이름을 올렸다. 레이커스는 그 중에서도 워크아웃에서 건강한 몸 상태를 보인 하워드 영입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하워드 역시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뛰기를 원했다. 레이커스행의 유일한 걸림돌이었던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바이아웃으로 하워드를 풀어주면서, 레이커스는 곧바로 그와 계약에 합의했다. 이로써 하워드는 2012-2013시즌 이후 7년 만에 레이커스로 다시 컴백했다. 

샐러리캡을 이미 모두 소진한 레이커스는 하워드와 베테랑 미니멈 계약을 맺었다. 하워드의 계약은 서머리그 계약으로, 정규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경우 경기당 수당이 지급되는 사실상 일용직 계약이나 다름 없었다. 그러나 레이커스로 돌아온 하워드의 자세는 그 어느 때보다 남달랐다.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았다. 그동안 강한 ‘에고(Ego)‘ 문제로 팀 케미스트리를 해쳤던 모습과는 달리 가자미 역할을 자처하는 등 오직 팀 승리를 위해 헌신할 것을 공언했다. 

여기에 시즌 개막을 앞두고 무려 11kg을 감량해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들었다. 말 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그의 의지가 잘 드러나는 대목. 



그리고 그의 이러한 노력은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다. 하워드는 개막 후 6경기에서 평균 21.3분을 출장해 6.8득점(FG 79.2%) 8.2리바운드 2.3블록슛으로 백업 센터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저렴한 연봉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역대 최고의 가성비를 보이고 있는 셈. 

하워드의 진가는 수비에서 나타난다. 평균 8.2개의 리바운드 숫자가 말해주듯 뛰어난 보드장악력으로 레이커스의 리바운드 경합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고, 여기에 더해 탄탄한 림 프로텍팅 능력까지 선보이며 과거 올해의 수비수로서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하워드는 올 시즌 6경기에서 2.3블록슛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2012-2013시즌 이후 최고 수치에 해당한다. 더 놀라운 점은 단 21분 만을 뛰고 이러한 기록을 남겼다는 것이다. 

하워드가 팀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지난 시즌까지 형편없던 수비력을 보였던 레이커스의 수비력은 크게 개선됐다. 실제로 올 시즌 레이커스는 수비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디펜시브 레이팅(DRtg)에서 97.1점을 기록, 이 부문 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108.9점(13위)였던 것에 비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니, 하워드는 승부처 상황에서 자베일 맥기를 밀어내고 프랭크 보겔 감독의 중용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워드는 공격에서도 제한된 역할이지만, 풋백 득점과 앨리웁 플레이 등 자신의 키를 활용한 공격으로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4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경기에서는 데이비스와 하이-로우 게임을 합작하는 등 찰떡 궁합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코트 마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하워드는 올 시즌 코트 마진 +67로 이 부문 카와이 레너드(+70)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처럼 하워드가 연일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자, 계약 당시 반신반의했던 팬들의 마음도 이제는 서서히 확신으로 바뀌고 있는 듯 하다. 가자미 역할을 자처한 그가 과연 부상없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 레이커스의 명가재건을 이끌 수 있을까. 일단 현재 모습만 놓고보면 충분히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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