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스' 류현진, 2020 토론토의 클럽하우스 리더가 되어라
- 출처:스포츠조선|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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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3)이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이끌 클럽하우스 리더가 될 수 있을까.
토론토는 올겨울 바쁜 오프시즌을 보냈다.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2위 류현진을 비롯해 태너 로어크, 체이스 앤더슨, 야마구치 슌 등 다수의 선발투수를 영입했다. 유망주 트렌트 손튼(6승)이 팀내 최다승 투수였을 만큼 빈약했던 투수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저스틴 스모크(밀워키 브루어스), 마커스 스트로먼(뉴욕 메츠) 등 클럽하우스의 중심을 이뤘던 선수들이 팀을 떠나면서 리더십에 구멍이 생겼다. 일반적으로 클럽하우스 리더는 실적과 경력을 두루 겸비한 투타 핵심 선수, 또는 한 팀에서 오랫동안 몸담아온 베테랑이 맡는다. 현재 토론토에는 이에 어울리는 선수가 마땅치 않다.
‘1선발‘ 류현진을 비롯해 토론토의 주요 선발투수는 올해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다. 타선의 중심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주전 포수를 다투는 대니 젠슨과 리즈 맥과이어 등 주요 야수들은 너무 젊다. 토론토 소속으로 시즌 MVP까지 차지했던 조쉬 도날드슨, 2018년까지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러셀 마틴(LA 다저스) 같은 베테랑도 없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들은 2020년 토론토의 리더로 랜달 그리척을 지목하고 있다. 그리척은 올해로 토론토에서 3시즌째를 맞이한다. 지난 두 시즌 동안 2018년 25홈런, 2019년 31홈런을 때려내며 외야와 타선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리척은 클럽하우스 리더에 어울리지 않는 성격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적과 나이를 감안했을 때 토론토로선 류현진이 리더십을 발휘해주는게 가장 자연스럽다. 우선 확고부동한 1선발이라는 위치가 돋보인다. 경력 또한 KBO리그를 제외하더라도 메이저리그(MLB) 8년차 선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54승, 740⅓이닝, 평균자책점 2.98 등의 커리어도 팀내에선 손꼽힌다.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베테랑부터 젊은 선수들까지 두루 소통하는 느긋하고 유쾌한 성격은 LA 다저스 시절부터 호평받았다.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는 이른바 ‘지옥의 디비전‘이라 불린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강팀들이 몰려있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지구 4위에 그쳤지만, 올시즌에는 포스트시즌을 노릴 만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류현진을 중심으로 탄탄해진 선발진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 보 비셰트, 케반 비지오 등 젊은 타선의 잠재력이 폭발한다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에이스‘ 류현진이 마운드 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바쁘게 움직여줄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오는 6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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