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행이 답" 외인 엑소더스 없다..2주만에 뒤바뀐 KBO 입지
- 출처:스포츠조선|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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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이 이번주중 대부분 마무리된다. ‘지연 입국‘의 불안감이 ‘한국이 더 안전하다‘는 안도감으로 바뀌기까지의 시간은 2주도 채 되지 않았다.
지난 3월초 10개 구단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국내 입국에 앞서 고민에 빠졌다. 이들 중 5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와 함께 입국, 훈련을 시작했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가 대표적이다. 롯데 자이언츠도 외국인 선수들이 휴가를 자진 반납하며 함께 했다. SK 와이번스도 아내의 출산을 돌보느라 빠졌던 제이미 로맥까지 뒤늦게 합류하며 3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모였다.
반면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등 5개 팀은 소속 외국인 선수들을 미국과 호주,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 고국으로 돌려보냈다. 리그 개막이 확정된 뒤 불러들일 예정이었다. 국내에 퍼진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KBL, V리그 등의 외국인 선수들이 줄지어 이탈하던 시기였던 만큼 최대한 신중을 기한 것. 어차피 리그 개막이 연기된 데다. 함께 입국하기 어려워진 가족들과 지낼 짧은 휴가를 준 배려이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세계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23일 현재 미국의 확진자 수는 3만5000여명으로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은 3위, 사망자는 458명으로 6위다. 이외에도 스페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서양을 대표하는 나라들의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사망자 수가 한국보다 많다.
반면 한국의 코로나19는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한국식 방역에 대한 해외의 신뢰가 커졌다. 로맥은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향하면서 "캐나다보다 한국이 더 안전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5개 구단 관계자들은 소속 선수의 해외 체류에 대해 염려하기 시작했다. 자국민 해외여행 금지 권고 및 외국인 입국 금지를 내린 나라들이 늘어나면서 한국과 이들 사이를 오가는 항공편이 줄어든 것도 문제였다. 결국 각 구단은 여전히 개막 시기가 미정임에도 외국인 선수들의 조기 입국을 서둘렀다.
첫 테이프를 끊은 팀은 LG 트윈스다. LG는 22일 타일러 윌슨을 시작으로 23일 로베르토 라모스, 25일 케이시 켈리가 입국한다. KT 위즈는 윌리엄 쿠에바스의 영주권 심사가 해결됨에 따라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멜 로하스 주니어까지, 외국인 선수 3명이 23일 모두 입국한다. 삼성도 24일 벤 라이블리와 데이비드 뷰캐넌, 타일러 살라디노 등 3명이 한꺼번에 들어온다.
한화는 미국의 제라드 호잉과 채드 벨이 25일, 호주에 머물러온 워윅 서폴드는 태국을 경유해 26일 도착한다. 27일 키움 히어로즈의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를 끝으로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전원의 입국이 완료된다. 이들 외국인 선수들은 특별 입국 절차에 따른 검역조사를 받고, 코로나19 검사를 거쳐 음성 판정을 받은 뒤에야 비로소 소속팀에 합류할 수 있다.
KBO리그의 개막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오는 4월 6일 초중고 개학을 2주 가량 앞두고 한층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속을 펼치고 있다. KBO는 개학보다 2주 가량 지난 4월 중순 개막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이다. 하지만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의 이탈 없이, 시즌 전 준비했던 완전체 전력으로 개막을 꿈꿀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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