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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개막전에도 시구 한다?... 10개 구단 "안전이 최우선"
출처:스타뉴스|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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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무관중 개막전에서도 시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시구에 대해 따로 금지 조치를 내린 건 없었다"면서 "제일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최대한 안전하게 하기로 구단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KBO 리그 개막이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5월 5일 공식 개막전이 열리는 인천(한화-SK)을 비롯해 잠실(두산-LG), 수원(롯데-KT), 광주(키움-KIA), 대구(NC-삼성)까지 전국 5개 구장에서 팡파르가 울린다.

개막일자가 정해지면서 KBO 리그 10개 구단들 프런트도 점점 바삐 움직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10개 구단 마케팅 팀장 회의가 열렸다. 각 구단 마케팅 팀장들은 시즌권 환불 방식을 비롯해 치어리더 응원단 운영, 시구 등의 주제를 논의했다.

역대 KBO 리그 개막전과 올스타전, 그리고 포스트시즌 시구는 늘 상징성이 큰 스포츠계의 행사였다. 대통령과 정치인을 비롯해 유명 연예인, 스포츠 레전드, 그리고 열혈 팬들에게 대부분 영광의 시구 기회가 돌아갔다. 다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상황이 특수하다. 관중이 아예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구자 역시 외부인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KBO 관계자는 24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KBO 코로나19 TF(태스크포스) 차원에서 개막전 시구를 아예 하지 말자고 정한 건 없었다. 각 구단 마케팅 팀 차원에서 시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면서 "전날(23일) 마케팅 팀장 회의에서 구단들이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부분들을 공유했다. 구단별로 최대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준비하고 있다. 시구와 안전 모두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현재 각 구단 홈구장은 감독과 선수 및 구단 관계자를 제외한 외부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외부인이 아예 못 들어가는 건 아니다. 중계진과 취재진을 비롯해 관련이 있는 업체 직원들도 철저한 발열 체크 및 보건 문진표를 작성한 후 경기장 입장이 가능하다.

공식 개막전을 맡은 SK는 이미 시구 준비에 돌입했다. 24일 LG와 연습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서 만난 SK 관계자는 "시구를 검토하는 게 맞다. 안 하는 건 아니다. 우리는 공식 개막전이라는 상징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최대한 선수단과 접촉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선수단과 접촉이 없는 시구자 이동 루트를 이미 정해놓았다. 저희 홈 구장의 경우, 선수단과 심판들이 사용하는 통로가 따로 분리돼 있다. 따라서 선수단과 접촉 없는 동선을 짜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감동있는 시구를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 최종 확정된 게 아니기에, 각 구단별로 상황이 다를 수 있다. KT 관계자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구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무관중 경기라 TV 중계 등 그쪽에 더욱 많은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전했다.

A구단 관계자는 "외부인들이 굳이 들어와 시구를 하는 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본다. 현재 취재진도 그라운드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인데, 부정적인 면도 많을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각 구단들은 이날 마케팅 회의에서 응원단 운영에 관해서도 논의를 나눴다. LG 관계자는 "비록 무관중 경기라고 할 지라도 치어리더 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 개시 및 선수가 등장할 때 응원곡을 틀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SK 관계자는 "응원단장과 치어리더가 카메라로 라이브 중계를 이용해,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의 모습과 목소리를 빅보드에 띄울 계획이다. 예를 들어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까지 응원가와 팬 목소리가 빅보드를 통해 경기장에 울려 퍼질 것이다. 한국시리즈 응원 음성도 틀어서 팬들이 마치 경기장에 있는 것처럼 할 수도 있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고, 팬들도 야구장에 오신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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