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실수, 다른 결과...희비 가른 ‘앙숙’ 제임스 하든과 크리스 폴의 자유투
- 출처:마니아리포트|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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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츠는 4쿼터 종료 3.9초를 남기고 매버릭스에 136-139로 3점 뒤져있었다. ‘털보 슈터’ 제임스 하든이 자유투 2개를 얻었다. 다 넣어도 1점 차로 뒤지는 상황이었다. 역전이 쉽지 않았다. 어쨌든 하든은 첫 번째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두 번째 자유투는 짧았다. 실수였다. 공은 림을 맞고 튕겨 나왔다. 이때 왼쪽에서 동료 로버트 코빙턴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2점을 추가했다. 3점 차였던 경기가 순식간에 139-139 동점이 됐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고, 기세 오른 휴스턴이 혼자 7점을 넣은 하든의 활약에 힘입어 153-149로 승리했다.
하든의 자유투 실수가 전화위복이 된 셈이었다.
4일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대 덴버 너기츠 경기.
4쿼터 2.9초를 남기고 썬더는 108-109로 뒤져있었다. 다행히 크리스 폴이 빈칙을 유도하는 지능적인 플레이로 자유투 2개를 얻었다. 모두 넣으면 역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경기는 그대로 썬더의 승리로 끝날 수 있었다.
모두가 폴이 다 넣을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첫 번째 자유투가 림을 맞고 튕겨나왔다. 실수였다. 두 번째 자유투는 성공시켜 109-109 동점이 된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리를 확신했던 썬더 선수들의 사기는 폴의 자유투 실패로 갑자기 저하됐다.
반면, 기사회생한 너기츠 선수들은 연장전이 시작되자마자 펄펄 날았다.
폴은 자유투 실패에 이어 어이없는 패스미스를 저질렀다. 다닐로 갈리나리의 3점포는 연신 실패했다. 너기츠의 니콜라 요키치는 썬더 골밑을 유린했다. 연장전서만 혼자서 8점을 넣는 괴력을 보였다. 결국, 썬더는 너기츠에 113-121로 지고 말았다.
폴의 자유투 실수로 썬더는 승리를 너기츠에 헌납한 꼴이 되고 말았다.
지난 시즌까지 로키츠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경기 주도권을 놓고 불화를 일으킨 하든과 폴. 결국 헤어진 이들은 같은 실수에 희비가 엇갈린 경험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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