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프로야구에서 순항하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예기치 않은 어깨 부상으로 좌초했습니다.

미국 온라인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의 잭 뷰캐넌 기자는 27일(한국시간) "마이크 하젠 애리조나 단장은 켈리가 아마도 올해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켈리는 공을 던지는 오른쪽 어깨 신경 충돌 증후군으로 이틀 전 부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켈리가 이대로 시즌 아웃되면 애리조나에는 치명타입니다.

켈리는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1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로 애리조나 선발진 중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현재 13승 18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적은 애리조나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현지시간 31일) 전에 주가가 높은 켈리를 비싼 값에 트레이드할 수도 있었지만 이젠 여의치 않게 됐습니다.

켈리는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 지명 이후 5시즌 동안 마이너리그 트리플A의 벽을 넘지 못했고,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4시즌을 뛰었습니다.

SK에서 4년 동안 통산 119경기에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는 등 KBO리그에서 실력이 일취월장한 켈리는 애리조나와 2년 보장 600만 달러(약 68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켈리의 보장계약은 올 시즌으로 끝이 납니다.

애리조나가 내년에도 켈리와 함께하고 싶으면 425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실행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