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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렐라, 돌아보지 마”…“무섭단 말이에요!”
출처:스포츠월드|20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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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피렐라가 웃음꽃을 피웠다.

삼성은 올 시즌 새 외인 타자 피렐라와 함께한다. 자가 격리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그는 밝고 유쾌한 성격으로 금세 적응했다. 운동할 때도 적절한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야 수비 훈련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선수들은 일정 거리 앞에 놓인 콘까지 달려간 뒤 콘을 돌며 고개를 들어 뜬공의 위치를 파악, 잡아내야 했다. 강명구 코치가 공을 던진 뒤 타이밍에 맞춰 ‘볼!’이라고 외쳐줬다.

그런데 피렐라는 콘에 도착하기 전부터 자꾸 뒤를 돌아봤다. 강 코치는 “아니, (콘을) 돌고 보라고. 돌고!”라고 외쳤다. 통역이 말을 전달하자 피렐라가 한 마디를 꺼냈다. “내 머리를 맞힐 것 같아 그랬다”고 말했다.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이후 강 코치와 동료들은 피렐라의 차례가 되면 공을 던지기 전부터 계속해서 “볼! 볼!!!”을 외쳐 긴장감을 조성했다.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훈련 후 피렐라는 “운동할 때 조금 더 자유롭고 즐거운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두가 나의 친구다. 다들 먼저 다가와 주고 잘해준다”며 “환영해줘서 정말 고맙다. 나도 선수들에게 믿음을 심고 싶다”고 덧붙였다.

KBO리그 첫 시즌을 앞두고 각오가 남다르다. 피렐라는 “일본에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해봤으니 한국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난 항상 준비돼있다. 언제든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트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 우승 반지를 끼고 싶다. 나는 우승하기 위해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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