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들어봐”…장재영 위해 키움 선배들이 나섰다
- 출처:스포츠월드|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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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우완투수 장재영(19)은 2021시즌 1차 지명을 받은 특급 신인이다. 신장 188㎝에서 내리꽂는 강속구가 주 무기다. 시속 150㎞를 가볍게 상회한다. 연습경기서 이미 최고 구속 155㎞를 찍었다. 더불어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구사한다. 잠재력이 크다. 한 가지 물음표가 있다. 제구다. 빠르고 위력적인 공도 컨트롤이 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장재영 역시 이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 구속을 유지하며 제구를 안정시키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코치진은 물론 투수 선배들을 찾아가 수차례 질문을 던졌다.
여러 선수가 조력자로 나섰다. 강속구 선배인 안우진(22)이 팔을 걷어붙였다. 안우진은 2018년도 1차 지명자로 시속 154㎞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진다.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52㎞였다. 프로 입단 후 3년간 1군서 구원과 선발 경험을 골고루 쌓았다.
안우진은 “(장)재영이의 투구를 보니 자체 청백전, 연습경기를 거듭하며 더 발전했더라. 쉽게 칠 수 있는 공이 아니니 자신 있게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라고 말해줬다. 선배들도 같은 의견이었다”며 “사사구가 없어야 실점을 줄일 수 있다. 내가 배운 것, 겪은 것 등을 바탕으로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처음 장재영을 봤을 때부터 좋은 투수라는 인상을 받았다. 안우진은 “제구가 나쁘지 않았고 스트라이크도 던질 줄 알았다. 그런데 자꾸 무언가 꾸미고 만들어내려고 하며 어려움을 겪더라”며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았다. 그렇게 하면 경기가 생각과 다르게 흘러간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해야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재영의 공을 받아본 주전 포수 박동원(31)도 목소리를 냈다. 따스한 격려와 칭찬을 보냈다. 박동원은 “위에서 밑으로 던지는 스타일이다. 공이 약간 뜰 때도 있고 갑자기 꽂힐 때도 있다”며 “정말 훌륭한 투수다. 팔 각도상 위력적인 코스가 있다. 그곳으로 공이 들어오면 누구보다 빠르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장재영이 애정 어린 가르침 속에 무럭무럭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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