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매치 남긴' 강아정 "무서운 별브론 언니, 그래도 후회 없는 경기 하고 싶다"
출처:스포츠조선|202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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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긴 강아정(청주 KB스타즈)이 굳은 각오를 다졌다.

안덕수 감독이 이끄는 청주 KB스타즈는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챔피언결정(5전3승제)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85대82로 승리했다. 2연패 뒤 2연승을 내달린 KB스타즈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승의 주인공은 15일 5차전에서 갈린다.

이날 선발 출격한 강아정은 연장전까지 42분56초를 뛰며 21점-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팀이 83-82로 리드를 지키던 연장 막판 자유투를 침착하게 꽂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강아정은 경기 뒤 웃지 못했다. 자신이 범한 아찔한 실수 때문이다.

상황은 이렇다. KB스타즈가 78-76으로 앞선 4쿼터 종료 12.3초 전이었다. 강아정은 심성영을 향해 패스를 날렸다. 하지만 이를 간파한 삼성생명에 스틸을 허용했다. 삼성생명은 재빠르게 속공으로 연결, 기어코 78-78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경기 뒤 강아정은 "짧은 시간에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잘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베테랑이라 그런 실수를 잘 안 할 거라고 자만했던 것 같다. 실수는 있었지만, 기회가 왔으니 잘 준비하겠다. 매 상황 감독, 코치님이 얘기를 해주실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역할을 대신 해야 하는게 나인데, 내 판단 실수였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정말 끔찍하다"며 고개를 절레 저었다.

실수를 승리로 뒤집은 강아정. 그는 경기 막판 자유투 상황에 대해 "내가 실수해서 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 책임감을 갖고 쏘자고 생각했다. 넣지 못해도 박지수가 있으니까 안정감이 생겼다. (2차전 연장 때도) 루틴대로만 쏘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KB스타즈는 15일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강아정은 "삼성생명의 김한별 언니가 ‘별브론 모드‘로 돌아가 정말 무섭다. 삼성생명은 어린 선수들이 있어서 그런지 분위기를 타는 것 같아 무서웠다. 상대는 내외곽 밸런스가 좋아 수비하기 어렵다"고 입을 뗐다.

이어 "원점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더 뛰고 싶어도 뛰지 못한다. 두 팀의 전력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집중력과 마지막 경기 운영의 차이다. 분위기는 우리가 더 좋다. 같은 경기를 해도 패하면 타격이 크다. 그런 것 생각하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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