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경력을 세우고 은퇴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 버스터 포지(34), 라이벌 팀 에이스도 그를 인정했다.

LA다저스에서 14년간 선발로 활약하며 포지와 경쟁했던 클레이튼 커쇼(33)는 5일(한국시간)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와 인터뷰를 갖고 포지의 은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에게 많은 존경심을 보낸다"며 말문을 연 커쇼는 "멀리서 그를 보며 동경해왔다. 그는 경기를 하는 방식, 동료들과 교류하는 방식에 있어서 늘 최고의 선수였다. 그의 커리어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라이벌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커쇼는 2008년 빅리그에 데뷔, 14시즌동안 다저스 선수로 뛰머 포지와 같은 시대를 살아왔다. 커쇼가 이끄는 다저스가 2013년부터 8시즌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2020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사이 샌프란시스코도 2010, 2012, 2014 세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커쇼는 이 과정에서 함께 경쟁한 상대 선수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

이어 그는 "최고의 포수를 정하는 것에는 각기 다른 기준이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 그는 우리 시대 최고의 포수"라며 포지를 극찬했다. "공격에서도 그렇고, 수비에서도 그렇고 여기에 올해의 신인에 MVP까지 수상했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준이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 그는 최고의 포수였다"며 말을 이었다.

이같은 말을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나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가 들으면 서운해할 수도 있다. 커쇼는 이들의 이름을 언급하면서도 "내 관점으로는 공수 양면에서 버스터가 최고였다"며 다시 한 번 포지를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