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서울시청)가 내달 2일 대표팀에 복귀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지난 26일 연합뉴스에 “쇼트트랙 대표팀은 당초 27일 서울 태릉 빙상장에서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전국동계체육대회 일정 등을 고려해 훈련 개시일을 3월 2일로 조정했다”며 “이에 따라 지도자와 선수들은 내달 2일 충북 진천 선수촌으로 모여 베이징 동계 올림픽 폐회 후 첫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표팀의 훈련 일정이 바뀜에 따라 심석희의 복귀 일정도 미뤄졌다.

앞서 지난해 10월 그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대표팀 A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돼 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를 거쳐 같은해 12월21일 스포츠공정위원회(징계위원회)로부터 2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공개된 메시지엔 대표팀 동료인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고양시청) 등을 험담하는 이야기가 포함돼 있었다.

심석희는 당시 법원에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기각돼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무산됐고, 지난 20일로 징계가 만료됐다. 그는 대표팀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를 본격 준비한다. 이 대회는 내달 18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심석희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최민정과 김아랑은 내달 2일까지 대표팀 합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몇몇 쇼트트랙 팬은 27일 심석희의 대표팀 복귀를 반대하는 의미로 트럭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심석희를 규탄하는 동시에 빙상연맹도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서울 여의도와 용산, 서울역, 광화문 등에서 시위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