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근과 전성현이 생각하는 설린저와 먼로는?
- 출처:점프볼|20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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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체감하는 건 둘이 비슷하다.”(오세근)
“패스는 먼로가 훨씬 잘 한다.”(전성현)
안양 KGC인삼공사는 3위 최초로 두 시즌 연속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상대는 첫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서울 SK다.
KGC인삼공사는 SK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5승 1패로 앞섰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의 전력이 정규리그와 다르다.
SK와 5차례 경기에 나서 평균 21.2점 11.4리바운드 4.2어시스트 1.4스틸 3점슛 성공 2.8개를 기록한 오마리 스펠맨이 정상 몸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대릴) 먼로로 시리즈를 시작해야 할 거 같다. (오마리) 스펠맨은 같이 운동을 해보고 상황을 본 다음 출전 시간을 판단하겠다”고 했다.
정규리그 막판 부상을 당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은 스펠맨은 뒤늦게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챔피언결정전이 길어질수록 스펠맨의 몸 상태는 더 좋아질 듯 하다.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7.7점 9.1리바운드 6.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스펠맨의 공백을 메운 대릴 먼로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KGC인삼공사는 플레이오프에서 국내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한 가운데 먼로의 다재다능함이 있었기에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0전승을 이끈 제러드 설린저와 비교된다.
오세근은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사전 인터뷰에서 “설린저는 워낙 좋은 선수였고, 설린저 효과를 본 건 인정할 건 인정한다”면서도 “먼로도 기량이 출중하고, 스펠맨이 빠진 상황에서 그 나이에 120% 활약했다. 정말 많이 힘들어한다. 40분 내내 뛰는 것도 힘든데 상대 외국선수와 몸 싸움 하랴, 리바운드 하랴, 경기 조율 하랴 쉽지 않다. (힘든) 티를 안 내고 너무 잘 해줘서 제 개인적으로도 고맙다고 말을 많이 했다”고 먼로의 활약도 치켜세웠다.
이어 “제가 체감하는 건 둘이 비슷하다. 다만, 사이즈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설린저가 뛸 때 외국선수와 매치가 안 될 때가 많았다. 저를 외국선수가 막을 때가 많았는데 이번 시즌도 그런 흐름으로 가더라”며 “KT와 (4강 플레이오프를) 할 때도 (캐디) 라렌이 저를 많이 막아서 체감이 비슷하다. 또 외국선수와 매치가 많이 되는 포지션이라서 지금은 면역이 되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른 움직임을 가져가고, 상황 대처 능력이 어릴 때보다는 좀 더 생겼다”고 덧붙였다.
전성현은 “패스는 먼로가 훨씬 잘 한다. 오리온 선수들에게 들어보니까 (슛을) 잘 넣는 선수에게 (패스를) 잘 준다고 하더라”라며 웃은 뒤 “진짜 영리하고, 진짜 똑똑하다. 전술도 감독님 몰래 많이 짜준다. 코트에 들어가면 ‘야, 이렇게 해보자, 너는 나만 가만히 보고 있다가 튀어 올라와’라고 말을 많이 해주며 손발을 맞춘다”고 패스 능력만큼은 먼로의 손을 들어줬다.
출전시간이 긴 먼로라면 트리플더블도 기대해볼 만하다. 정규리그에서 통산 7회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먼로는 지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트리플더블을 1회 작성했다.
지금까지 플레이오프에서 트리플더블은 통산 6회 나왔지만, 2회 이상 기록한 선수는 없다. 먼로는 최초로 플레이오프에서 2회 트리플더블 기록에 도전하는 셈이다.
참고로 6강과 4강 플레이오프를 제외한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이상민(1999.04.10 vs. 기아 18점 12R 11A)만 유일하게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KGC인삼공사는 오는 2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와 챔피언결정 1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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