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성심대(총장 우형식) 레저스포츠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보경(20·사진) 학생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여자수구 한국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쾌거를 얻었다.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열어 10명의 선수를 선발했던 한국수영연맹은, 지난 4월 23일부터 2일간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추가 선발대회를 통해 8명의 선수를 추가 선발했다. 김보경 학생도 추가 선발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게됐다.

영월 태생인 김보경 학생은 강원체육중과 강원체육고를 졸업했다. 지난 2017년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근대 3종(사격, 육상, 수영)에서 금메달을, 지난 2018년에는 강원도 고교선수 최초 전국대회 근대 4종 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해당 종목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을 받았었으나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게 됐다. 결국 더이상의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

그러나 김보경 학생은 주저앉지 않았다. 주변 지인들의 제안과 지도교수의 격려로 여자수구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하게 됐다. 당시를 회상하며 김보경 학생은 "이전과 같이 근대 5종 선수로 활약하기가 어렵게 됐지만 어릴적부터 이어온 스포츠인으로서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던 중 주변의 격려로 수구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선발에 대한 소감을 묻자 김보경 학생은 "한부모 가정이라는 남다른 환경속에서 힘들게 성장했기에 그간의 노력들과 결과가 지금 더 큰 기쁨으로 와 닿는 것 같다"면서 "어머니께 ‘국가대표에 선발됐다‘고 말씀 드렸을 때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시던 모습을 보고 꼭 성공하리라는 다짐을 굳게 하게 됐다"고 말했다.

향후 김보경 학생은 대한수영연맹 소속으로 진천선수촌에 입소하게 되면 본격적인 훈련 시작과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