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마이클 조던’ 조던과 커리의 결정적 차이...조던은 4쿼터서 22점, 커리는 1쿼터서 21점
- 출처:마니아타임즈|202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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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10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 대 밀워키 벅스전.
3쿼터까지 시카고는 76-85로 뒤져 있었다. 그러나 루키 마이클 조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4쿼터에서 혼자서 무려 22점을 몰아넣는 괴력을 과시하며 팀의 116-110 역전승을 이끌었다.
NBA 데뷔 3경기 만에 조던은 이날 34분을 뛰며 37득점했다. 이 중 22점을 가장 중요한 4쿼터에서 넣은 것이다. 특히, 가공할 골밑 돌파에 이은 현란한 레이업슛을 2개나 성공시키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조던은 이처럼 루키 때부터 클러치 슈터의 자질을 보였다. 이후에도 조던은 결정적인 순간에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득점을 해 NBA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3일 홈 코트인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NBA 파이널 1차전 1쿼터에서 12분을 풀로 뛰며 21점을 올렸다. 무려 6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에서 무너져 보스턴에 108-120으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한 때 15점이나 앞섰음에도 4쿼터에서 보스턴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무려 40점을 내줬다.
1쿼터에서 21점을 넣으며 기세를 올린 커리는 2쿼터에서는 0점으로 침묵했다.
후반전에서 13점을 추가하긴 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농구는 1쿼터보다 4쿼터가 가장 중요하다. 이날 보스턴의 제일런 브라운은 4쿼터에서 신들린 내외곽슛을 성공시키며 맹활약했다.
커리가 1쿼터에서 21점을 넣긴 했지만, 골든스테이트는 보스턴에 고작 4점 앞섰다.
결과적으로 커리는 1쿼터에서 12분을 다 뛰며 체력을 소비했다. 이는 스티브 커 감독의 책임이 크다. 아무리 펄펄 날고 있어도 체력 안배를 위해 커리를 중간에 벤치로 불러들였어야 했다. 커리는 1쿼터 이후 체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보스턴의 ‘수비왕’ 마커스 스마트의 커리에 대한 교묘한 수비까지 더해져 커리는 체력적으로 더욱 큰 부담을 안았다.
조던과 커리의 차이는 바로 여기에 있다. 조던은 비록 커리처럼 장거리 3점포를 주로 쏘지는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하며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언제 스퍼트를 해야 하는지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골든스테이트가 보스턴을 물리치려면 커리의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한다. 특히 3점슈터에게는 1쿼터보다 4쿼터가 더 중요하다. 커리가 4쿼터에서 신들린 듯한 3점포를 터뜨리지 못할 경우 이번 시리즈는 의외로 싱겁게 끝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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