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전반기를 보낸 최지만(31·탬파베이)와 김하성(27·샌디에이고)가 23일(한국시간)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메이저리그는 22일 후반기를 시작한다. 탬파베이와 샌디에이고는 이튿날인 23일부터 경기를 치른다. 탬파베이는 캔자스시티, 샌디에이고는 뉴욕 메츠와의 원정 맞대결로 후반기를 출발한다.

양팀 모두 각 지구에서 2위를 달리는 중이나 선두와 격차가 크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인 탬파베이는 지구 선두 뉴욕 양키스보다 13경기 뒤쳐져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인 샌디에이고는 선두 LA 다저스와 10경기차가 난다. 전반기에는 양대 리그 통틀어 승률 1~2위를 차지한 양키스(0.696)와 다저스(0.667)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최지만은 전반기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 7홈런, 4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4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43타점을 거둬들인 란디 아로사레나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타점을 올렸다. 왼손타자인 최지만의 후반기 과제는 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번갈아 내는 기용법인 ‘플래툰’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전반기 오른손투수 상대 타율(0.258)보다 왼손투수 상대 타율(0.382)이 더 높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홈런 7개를 모두 오른손투수에게 뽑아낸 점은 아쉽다.

지난해 백업에 머물렀던 김하성은 주전 자리를 굳혔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3루수 매니 마차도의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유격수와 3루를 오가며 샌디에이고 내야를 지켰다. 전반기 성적은 타율 0.242, 5홈런, 31타점, OPS 0.692다.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가 임박했지만 전반기 활약상을 고려하면 충분한 출전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