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로 던지고 싶다" 마무리 지망 한화 김서현의 사고전환, 문동주와 '160km' 원투펀치 가능
- 출처:스포츠조선|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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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고졸 1년차 투수 김서현(19)을 설명할 때 등장하는 수식어가 있다. 지난해 입단한 1년 선배 문동주(20)처럼 ‘슈퍼루키‘가 따라다닌다.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환경, 조건이다. 그는 올시즌 신인 전체 1순위 지명 선수다.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불같은 강속구로 한국야구를 설레게 한다.
시범경기에서 제구가 들쭉날쭉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김서현은 지난 19일 1군 경기에 첫 등판했다. 두산 베어스전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경기에서 시속 158km를 던져, 강렬한 임팩트를 줬다. 21일 LG 트윈스전에서 1이닝 2실점(비자책)하고, 23일 경기에선 2이닝을 소화했다.
3경기에서 4이닝 4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2.25.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만난 김서현은 "퓨처스(2군)에 있는 동안 급하게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투구 영상을 계속 보면서 뭐가 문제였는지,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투 스트라이크‘ 이전에는 변화구를 던지지 말라는 주문을 했다. 강력한 패스트볼에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김서현은 지난해 가을 입단 인터뷰에서 "구대성 선배같은 최고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고 해 화제가 됐다. 최고의 유망주가 이례적으로 선발이 아닌 마무리를 지망했다. 그는 서울고 시절에 주로 �F은 이닝을 강하게 던졌다.
프로를 경험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김서현은 "중간계투와 마무리도 좋지만, 기회가 되면 선발로 던지고 싶다. 마무리를 하다가 선발투수를 하기는 어렵지만, 선발 경험을 충분히 하고 불펜투수로 던질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선배 투수들의 조언이 있었다.
19세 ‘슈퍼루키‘가 자신의 역할을 특정 보직으로 한정지을 이유가 없다. 그가 고교시절에 주로 중간, 마무리로 던진 건 팀 사정 때문이었다.
김서현은 "지난 19일 1군에 콜업됐는데 그날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서 3이닝을 던질 예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퓨처스리그 5경기 중 두 차례 2이닝을 던졌다.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어느 시점에선가 선발투수 김서현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문동주와 함께 시속 160km 강속구를 던지는 ‘원투 펀치‘ 탄생이다.
모두가 강속구를 주목하고 환호하는데, 김서현은 스피드에 큰 관심이 없다고 했다. 구속보다 제구가 더 중요하다는 걸 충분히 경험했다.
그는 "시범경기 땐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고 했다.
김서현은 매 경기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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