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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와의 계약? 절대 안 믿었다" SF 사장의 변명, 홈런왕의 부상 이탈에 고무됐나
출처:스포츠조선|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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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주포 애런 저지는 지금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있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JD 마르티네스의 플라이를 잡고 펜스에 부딪히면서 오른쪽 엄지 발가락을 다친 저지는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전반기 복귀는 사실상 물건너갔다.

뉴욕대 스포츠 정형외과 스펜서 스타인 박사는 지난 25일 MLB.com에 "부분 파열이라고 해도 회복하는데 최소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 부상 시점부터 최소 2개월은 더 걸린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빨라야 8월 초 복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저지가 누워있는 동안 양키스는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고, 아메리칸리그(AL) 홈런 레이스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주도하고 있다.

저지의 부상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겨울 FA 저지를 잡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구단이다. 최종 오퍼는 양키스와 같은 9년 3억6000만달러였지만, 막판 기로에서 선택받지 못했다.

파란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부문 사장은 28일 팟캐스트 ‘더 쇼(The Show)‘에 출연해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조엘 셔먼, 존 헤이먼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게 반응기제(coping mechanism)인지 모르겠으나, 난 결코 저지가 우리와 계약할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사람은 누구나 감정을 컨트롤하고 싶어한다. 야구는 참 예측하기 어렵다. FA가 그렇고 트레이드가 그렇다. 트레이드까지 1야드 혹은 5야드 라인까지 왔는데 없던 일이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이뤄질 때까지 이뤄졌다고 믿어서는 안된다."

저지와의 FA 계약이 성사직전까지 갔다가 백지화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말함이다.



자이디 사장은 "계약이 안돼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반대로 왜 우리가 그와 계약할 수 없었는지보다는 우리와 양키스가 저지와 협상하는 동안 다른 팀들은 뭘 하고 있었는지 그 질문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마지막 날 협상이 끝나고 저지가 우리에게 실질적인 희망을 줬다고 봤다. 그는 가족과 여기로 날아와 우리와 주말을 보내고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서로의 관심은 정말 진지했다"며 협상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인생을 살면서 정말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를 생각해 본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저지에게는 (고향에서 가까운)우리 팀에서 뛰며 가족과 함께 산다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평생 양키스 선수로 산다는 것을 외면할 수 있겠나?"라며 "깊은 고민을 했을텐데 결국 그에게 맞는 게 뭔지 그걸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저리를 데려오려고 모든 노력을 기울인 건 논리적이고 합리적이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12월 저지와의 첫 공식 협상 자리에 래리 베어 CEO, 자이디 사장, 게이브 캐플러 감독 등 구단 수뇌부가 총출동했고, 주요 선수들도 저지와 식사를 하는 등 극진한 대우를 아끼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비록 저지를 영입하지 못했지만, 올시즌 전반기 예상 밖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현재 44승3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2위를 달리고 있다. 팬그래프스는 샌프란시스코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70.9%로 제시한다.

저지는 부상 이전 49경기에서 타율 0.291(175타수 51안타), 19홈런, 40타점, 42득점, OPS 1.078을 기록했다. 컨디션이 한창 좋은 시점에서 이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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