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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이 돌아본 첫 퇴장, 그 이유
출처:스포츠월드|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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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 부분에서 아쉬웠다.”

공 하나에 웃고 우는 게 야구다. 규칙 또한 방대하고 복잡하다. 순간순간의 판단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인 29일 잠실 LG전서 퇴장을 무릅쓰고 판정에 항의한 배경이다. 이승엽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해 존중하고, (비디오 판독 결과가) 번복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면서 “심판진보다는, 비디오 판독실의 판정에 대해 수긍하기가 좀 어려웠다”고 밝혔다.

상황은 이렇다. 0-0로 맞선 5회 초였다. 2사 만루에서 두산 김명신이 문성주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설상가상 좌익수 김태근의 홈 송구 실책까지 더해졌다. 1루 주자 홍창기는 2, 3루를 거쳐 홈까지 내달렸다. 최초 판정은 태그아웃이었다. LG 쪽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 결과를 뒤집었다. 포수 양의지가 홈플레이트를 막은 것으로 인정된 것. 이승엽 감독이 나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 시 자동 퇴장이다.

이승엽 감독은 당시 플레이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양의지가 미리 홈 플레이를 막고 있던 게 아니다. 공을 잡은 뒤 들어갔다”면서 “이상적인 플레이라 생각한다. (판정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 경기서 양의지가 주자로 홈을 파고들 때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 적이 있다(5월 24일 잠실 삼성전). 그땐 아웃 판정을 받았는데, 이번엔 세이프라더라. 저희 입장에선 그런 기억이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퇴장 조치를 받을 걸 알면서도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뿐 아니다. 올 시즌 퇴장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벌써 17번째. 감독으로 한정해도 8번째다. 그 가운데는 비디오판독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제법 많았다. 차곡차곡 쌓이는 불신은 프로야구 중심을 흔들 수 있다. 특정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기 이전에, 이 같은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데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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