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 대우를 해주며 지구 라이벌 감독을 데려왔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는 올 시즌 막판 부진을 겪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데이비드 로스 감독의 후임으로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며 "시카고가 카운셀 감독을 라이벌 밀워키 브루어스로부터 빼앗고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감독으로 임명한 것은 야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고 밝혔다.

카운셀 감독은 2004시즌 밀워키에서 활약했으며 2005년부터 2년 동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다시 밀워키로 돌아와 2007시즌부터 2011시즌까지 뛰었다. 이후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2012시즌부터 밀워키 단장 특별보좌직을 맡았다.

카운셀 감독이 지도자의 삶을 시작한 것은 2015시즌이었다. 밀워키 론 로니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뒤 사령탑에 앉았다. 이후 이번 시즌까지 밀워키를 지휘했다. 밀워키를 이끌고 세 차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으며, 와일드카드로 두 번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컵스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로스 감독을 경질하는 선택을 내렸다. 제드 호이어 컵스 사장은 "우리는 로스 감독을 해임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구단을 대표해 경기장 안팎에서 로스 감독이 우리 구단에 기여한 것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지구 라이벌‘ 밀워키와 계약이 만료된 카운셀 감독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MLB.com‘은 "소식통에 따르면 카운셀 감독의 계약 규모는 5년 4000만 달러(약 524억 원)다. 사상 최대 규모다"며 "아담 맥켈비에 따르면 밀워키 구단은 몇 주 전 카운셀에게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감독 계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카운셀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은 다음 주 컵스의 홈 구장인 리글리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MLB.com‘은 "카운셀은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감독직에 대해서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카운셀 감독이 인기 있는 이유로 "밀워키에서 보낸 9시즌 동안 3번 디비전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5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정규 시즌 통산 성적은 707승 625패(승률 0.531)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컵스는 카운셀 감독과 밀워키와 계약이 만료되는 11월 1일까지 기다렸다. 계약이 만료되면 밀워키에 감독 면담 허가 요청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로써 컵스는 조용히 접근할 수 있었고 빠르게 놀라운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