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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티나는 ‘강정호 아카데미’, 롯데 한동희·정훈 합류…이대호 비용 전액 부담
출처:스포츠서울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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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25·롯데)가 미국으로 떠난다. 메이저리그 은퇴 후 타격 지도자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강정호를 만나기 위해서다. 선배 정훈도 함께 간다. 모든 비용은 이대호가 부담하기로 했다.

한동희와 정훈은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레슨은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진행된다. 이대호는 “한동희 타격감 회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공언했다.

한동희는 지난해 ‘포스트 이대호’로 불렸다.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초반에는 가능성이 엿보였다. 2022시즌 4월, 24경기에서 타율 0.427 7홈런 22타점 등으로 월간 MVP를 받았다. 이후 성장이 더뎠다. 침체가 계속됐다. 지난해는 타율 0.223 5홈런 32타점으로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이대로는 안 된다. 절박함이 그를 움직였다. 한때 롯데 선배였던 NC 손아섭의 영향도 컸다. 지난해 타율과 최다 안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바로 강정호였기 때문이다. 손아섭은 골든글러브 수상의 공을 강정호로 돌렸다. 그는 “에이징커브 이야기도 많이 나왔는데 절박한 마음으로 (정호형과) 준비했다”며 “훈련의 방향성과 스윙 매커니즘 교정 이유를 정확하게 팩트로 설명해준다”며 타격 일타강사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한동희가 강정호에 확신을 갖게 된 건 그의 유튜브서 분석한 영상 때문이다. 강정호는 한동희 타격에 대해 “다리를 디딜 때 중심이 너무 뒤에 가 있어서 뒷공간이 적다”며 “이럴 경우 바깥쪽을 밀어치기가 어렵고, 회전이 빨라 왼쪽 발이 앞으로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회전이 빠른 것을 왼쪽 다리가 지탱하지 못하고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는 모습도 신뢰감을 더했다.





이를 본 한동희는 “강정호 선배와 나의 좋은 것, 안 좋은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다보면 확실히 내 것이 생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정호 아카데미’는 이미 입소문이 났다. 손아섭 같은 팀 NC 박세혁은 손아섭보다 앞서 강정호를 만나러 갔을 정도다. 박세혁은 2022년 11월 NC와 4년 최대 46억 원에 FA 계약했지만 88경기 타율 2할1푼1리 6홈런 32타점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해 11월에는 두산 김재환이 찾았다. 한때 두산의 미래로 여겨졌던 김재호는 4년 115억 원 FA 계약 후 2년 동안 침체기를 겪고 있다.

강정호는 광주일고를 나와 2006년 신인드래프트서 현대 2차 1라운드 8순위 지명을 받았다. 히어로즈 시절이었던 2014년 117경기 타율 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 103득점으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로 진출해 2015년 15홈런, 2016년 21홈런을 기록하며 중심타자로 도약했다. 그러나 3차례 음주운전과 뺑소니 사고가 발목을 잡았다. 국내 복귀도 무산됐다. 이후 LA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열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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