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김선형-안영준 빠진 SK, 그럼에도 두 명의 MVP가 있었다!
출처:바스켓코리아|202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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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과 워니가 경기를 지배했다.

서울 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원주 DB를 만나 76-68로 승리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도 리그 1위 DB에 승리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SK는 연승과 함께 전반기를 끝냈다. 그러나 후반기 상황은 좋지 않았다. 김선형(187cm, G), 안영준(195cm, F)가 부상을 당하며 이탈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2연패. SK가 마주한 현실이었다.

설상가상으로 SK의 상대는 1위 팀 DB였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객관적인 전력 차가 있다. 수치로 보면 100%로 나와도 힘들다. 심지어 우리는 3명이나 빠졌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전력 차를 인정했다.

이를 메우기 위해서는 자밀 워니(200cm, C)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간절했다. 많은 기대를 모으며 SK로 이적했던 오세근(200cm, C)가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워니는 경기 초반부터 뜨거운 슛감을 자랑했다. DB는 트리플 포스트로 골밑을 단단하게 지켰다. 그러나 워니는 이를 뚫고 골밑을 지배했다. 주특기인 플로터 슛, 골밑 득점을 선보였다. 거기에 3점슛까지 선보이며 팀의 첫 7점을 모두 본인 손으로 올렸다.

또한, 상대 수비가 모이면 패스로 동료들을 돕기도 하고, 수비 리바운드를 사수하기도 했다. 워니의 활약으로 SK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워니가 혈을 뚫었다. 그러자 다른 선수들 역시 외곽에서 힘을 냈다. 상대의 집중 견재에도 워니는 1쿼터 10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워니의 활약으로 SK는 20-14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1쿼터 맹활약을 펼친 워니에게 더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친 DB다. 반대로 워니는 체력 안배(?)를 위해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고, 팀 동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SK는 2쿼터 초반 추격은 허용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챔피언 결정전 MVP인 오세근이 활약을 펼쳤다. 3점슛 2개 포함 8점을 몰아쳤다. 오세근의 활약으로 SK는 우위를 지킬 수 있었다.

오세근의 활약은 3쿼터 초반에도 이어졌다. 활발하게 움직이며 외곽 찬스를 만들었다.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적극적으로 포스트 업을 시도.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의 첫 6점을 모두 본인 손으로 올렸다.

워니는 3쿼터 비교적 느린 제프 위디(213cm, C)와 메치업을 만들었다. 워디 상대로는 페이스 업 돌파를 시도. 도움 수비가 와도 이겨내며 득점을 올렸다. 거기에 오세근의 활약이 더해진 SK는 상대의 맹렬한 추격을 따돌렸다. SK는 67-51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SK는 득점 난조에 시달렸다. 워니 역시 시도한 첫 6개의 슈팅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점수 차는 빠르게 좁혀지며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SK에는 워니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오세근이 세컨드 찬스 득점으로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경기 종료 46초 전 승부의 쐐기를 박는 득점을 본인 손으로 올렸다. 전희철 SK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오)세근이의 세컨드 찬스 득점이 승부의 쐐기를 박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세근은 24점을 올리며 SK 이적 이후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위치, 타이밍에는 자신 있다. 위기라고 생각하고 플레이오프 모드로 들어갔다. 매일이 오늘 같으면 좋겠다. 그렇게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는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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