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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서 온 150km 비밀병기 뜬다…1군 기록 없는데 과감한 지명, 그는 '싸움닭'을 꿈꾼다
출처:스포티비뉴스|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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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막강한 마운드를 자랑하는데 KIA에서 온 비밀병기까지 뜰 기세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둔 KT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선발투수진과 구원투수진 모두 양과 질이 풍부하다는 점은 KT의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비밀병기까지 호시탐탐 1군 엔트리의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바로 KT가 지난 해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우완투수 이태규(24)가 그 주인공. 이태규는 2019년 KIA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나 지금껏 1군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른 기록은 없다. 그럼에도 KT는 이태규의 잠재력을 주목하고 과감하게 지명권 1장을 사용했다.

KT는 이태규를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넣을 정도로 그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태규 역시 빠르게 팀에 적응하면서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연 ‘이적생‘ 이태규는 KT의 팀 분위기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이태규는 "팀을 옮긴 것이 처음이라 초반에는 많이 낯설고 긴장도 했다. 원래 친분이 있던 (엄)상백이 형과 (박)영현이 등 친구들이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줘서 이제 투수조 형들과 어색하지 않다"라면서 "선배들에게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분위기이고 도와주는 형들이 많다. (박)시영이 형이나 (고)영표 형에게 여쭤보면 바로바로 알려주신다. 캠프 초반에 정립이 안 됐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물론 정들었던 KIA를 떠나는 아쉬움도 컸다. 이태규에게 2차 드래프트 지명 당시 기분을 묻자 "아쉬움 반 기쁨 반이었다. 일단 어디로 옮긴다는 자체가 쓰임새가 있다는 뜻이고 기회를 받는다는 기대감이 생겨 좋았다. 사실 아쉬움은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5년 동안 있었던 팀이라 나도 모르게 정이 많이 들었더라. 그래서 원래 함께했던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떨어지는 것이 어색하고 아쉬움도 많이 남았다"고 답했다.





이제 그는 KT 유니폼을 입으면서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올해 그가 고대하던 1군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무엇보다 그의 장기는 역시 빠른 공이다. KIA 시절이던 지난 해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을 남긴 이태규는 "작년에 매 경기 스피드건과 기록지를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150km까지 찍은 것은 확인했다. 보통 불펜으로 던지면 147~150km 사이로 왔다갔다했다"라고 밝혔다.

과연 그는 ‘투수왕국‘ KT에서 잠재력을 뽐낼 수 있을까. "원래 공을 던지는데 급급해서 실수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제는 마운드에 올라가도 급한 생각은 들지 않는다. 조금 여유는 생긴 것 같다"는 이태규는 "지금은 하체부터 이용해서 상체까지 힘이 전달될 수 있도록 움직이는 법을 배우고 있다. 아직 배우는 과정이다. 아직 투구는 만족하지 못하지만 조금씩 준비가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험난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태규는 "이미 1군에 쟁쟁하고 경쟁력 있는 투수들이 많다. 내가 배우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투수들이 연습을 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나와 친구이거나 나보다 어린 선수들도 있지만 배운다고 생각하고 보고 있다"며 배우는 자세로 차근차근 성장할 것임을 다짐했다.

언젠가 다가올 그의 1군 데뷔전. 그가 마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지 궁금했다. 그는 타자를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하는 ‘싸움닭‘을 꿈꾸고 있다. "마운드에서 싸울 줄 아는 투수라는 이미지가 생겼으면 좋겠다. 아직 제구력과 커맨드 등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일단 마운드에서 타자에게 쫄지 않으려고 한다. 승부욕이 있는 투수의 느낌을 드리고 싶다"는 것이 이태규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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