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에이스 잭 휠러(34)와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ESPN은 5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필라델피아가 휠러와 계약기간 3년, 총액 1억2600만 달러(약 1678억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다.

연평균으로 나누면 4200만 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연장 계약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까지 포함하면 맥스 셔저(현 텍사스 레인저스), 저스틴 벌랜더(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뉴욕 메츠와 계약할 때 작성한 투수 연평균 최고 연봉 4333만 달러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야수까지 더한 연평균 액수 순위에서 2023시즌 뒤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FA 계약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와 셔저, 벌랜더에 이어 4위다.

2013년 뉴욕 메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휠러는 2019시즌 뒤 FA가 돼 필라델피아와 5년, 1억1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휠러는 필라델피아에서 뛰는 4시즌 동안 43승 25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활약했다. 특히 2022~2023년 포스트시즌 11경기에 등판, 4승 3패 평균자책점 2.42로 호투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필라델피아는 원래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휠러에 초대형 연장 계약을 제시해 붙잡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애런 놀라와 7년, 1억7200만 달러에 계약한 필라델피아는 휠러와도 장기 계약을 맺으면서 당분간 강력한 원투펀치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