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여신] 박선주 치어리더, 아나운서를 꿈꾸다
- 출처:루키|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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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치어리더에겐 꿈이 있다. 바로 치어리더 출신 첫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다. 그녀는 말한다. 스포츠의 이면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박선주 치어리더를 루키가 만나보았다.
*본 기사는 루키 2024년 5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커피차 받는 치어리더
박선주 치어리더가 치어리더 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원래는 평범한 대학생이었어요. 지금 LG 세이커스에서 같이 치어리더하고 있는 팀장인 친구가 있거든요. 그 친구가 SNS에서 제가 춤추는 영상을 보고 스카웃 제의를 했어요. 그래서 시작하게 됐죠. 그 후에는 팀을 옮기고 하다가 6년 만에 다시 LG에서 그 친구와 같이 하고 있어요.(웃음)"
어렸을 때부터 춤추는 것을 좋아했다는 그녀. 하지만 치어리더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춤을 못 춘다는 지적을 듣기도 했었다고.
"춤추는 건 어렸을 때부터 항상 좋아했어요. 사실 잘 주치는 못해요. 그냥 춤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웃음)"
"춤 못 춘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요? 속상했죠.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못한다고 하니까요. 속상했지만 혼자 연습하고 그러면서 극복했던 것 같아요."
치어리더 생활은 그녀를 스포츠에 빠지게 만들었다. 부산에서 태어난 그녀는 원래는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던 ‘롯린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치어리더 생활을 하면서 농구, 축구 같은 스포츠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저는 부산 출신이에요. 롯데 자이언츠를 좋아했죠. 가족끼리 혈통을 이어서 응원했어요.(웃음) 그냥 태어나보니까 ‘롯린이‘였어요. 그래서 야구는 원래부터 좋아했었죠. 그런데 치어리더 일을 하면서 축구, 농구, 배구 같은 스포츠에도 관심이 생겼고 애정이 커젔어요. 사실 어릴 때는 그런 스포츠에 대해 잘 몰랐거든요."
현대모비스, BNK 등 다양한 농구 팀의 치어리더로 활동하면서 농구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템포가 빠르고 갑작스러운 무대가 많은 농구 현장의 특성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도 사실이었다.
"농구 현장 응원이요? 돌발 상황이 정말 많아요. 부저가 울리면 코트로 뛰어가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치어리더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처음 할 때는 그런 부분이 엄청 당황스러웠어요. 작전타임 소리랑 그냥 교체 소리랑 다른데 그걸 잘 구별 못했고, 왜 다른 치어리더들이 뛰어나가는지 모르겠고 어려웠어요. 이제는 여유 있는 것 같아요.(웃음)"
"그래도 저는 경기 내용은 자체는 야구보다 농구가 더 쉬운 것 같아요. 농구는 그냥 골이 들어가면 점수니까요. 그리고 서로 티키타카처럼 점수를 주고 받는 게 빨라서 좋아요. 되게 스피드 있게 진행되니까 좋다고 생각해요."
"제가 진짜 치어리더 활동을 여러 스포츠를 해봤는데요, 농구의 가장 큰 매력이 진짜 끝날 때까지 모른다는 거 같아요. 0.3초 사이에도 뭔가 바뀔 수 있는 게 농구예요. 이번에도 우리 LG가 버저비터를 넣어서 이겼었거든요. 그런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부분, 잠시 한눈 팔면 점수가 확 달라져 있는 그런 스피드가 현장에서 느껴지고, 그 현장감이 농구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2019년 처음 치어리더 생활을 시작한 박선주 치어리더에게 이번 시즌은 5년 차 시즌이다.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치어리더로 활동한 만큼 팬들에게 많은 선물을 받았다고.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을 묻자 그녀는 예상 밖의 대답을 꺼냈다. 무려 커피차였다.
"사실 치어리더 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선물은 너무 많이 받았어요. 그 중에서도 손편지 받을 때가 제일 감동적이었던 것 같고요. 특이한 선물을 꼽자면 작년에 받았던 커피차였던 것 같아요."
"야구장에 ‘오늘은 쭈비가 쏩니다‘라는 문구랑 같이 커피차가 왔었어요. 약간 ‘나에게 이런 영광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신기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하루종일 어깨를 으쓱하면서 다녔던 것 같아요.(웃음)"
쮸비
박선주 치어리더의 별명은 ‘쭈비‘라고 한다. 그녀는 이 별명을 개인 SNS 아이디와 유튜브 채널명에 모두 사용하고 있다.
"왜 별명이 ‘쮸비‘가 됐어요?"
질문을 들은 박선주 치어리더가 웃으며 대답한다.
"사실 단순한 이유인데 약간 길어요. 제 이름이 박선주이잖아요. 중학생 때 친구들이 장난친다고 선주박이라고 부르다가 주박이가 됐다가 쭈비 이런 식으로 별명이 만들어졌어요."
"제 별명이요? 너무 마음에 들어요.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는데 뭔가 하나의 닉네임이 된 것 같고 좀 귀엽기도 하고 그래서 마음에 들어요."
귀여운 별명과 다르게 현장에서의 그녀는 응원에 진심이다. 치어리더 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도 자신의 진심을 팬들이 알아줄 때라고. 특히 원정 경기 응원을 갈 때는 더 다부지게 마음을 먹는다고 한다.
"원정 경기를 가면 홈 경기에 비해 아무래도 팬분들의 숫자가 상대에 밀릴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더 에너지 넘치게 하려고 마음의 준비를 많이 하고 가요. 제가 지금 응원하고 있는 LG는 사실 팬분들이 너무 많으신 것 같아요. 이번 원정 때도 저희 팬이 더 많은 느낌이었고, 그래서 오히려 든든하게 생각하고 경기장에 가는 것 같아요."
"가장 보람을 느낄 때요? 팬분들이 치어리더로서 인정해주실 때인 것 같아요. ‘이 치어리더가 이 팀에 정말 진심이다‘ ‘응원하는 게 진심이고 애정이 있다‘, ‘이쁘고 좋다‘ 이런 말씀들 해주실 때 내가 열심히 한 보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행복했었어요."
박선주 치어리더의 MBTI는 ISTP. 하지만 그녀가 처음부터 ‘I‘형 인간이었던 것은 아니다.
"MBTI요? 유행하기 시작할 때 이미 집순이여서 바뀌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예전엔 E였을 것 같긴 해요. 사람 보는 거 좋아하고 친구들이랑 다 같이 노는 걸 좋아했으니까요. 지금은 확신의 I입니다.(웃음) ISTP예요. 사실 정확히 어떤 성향인지는 모르는데, 그냥 남한테 관심이 없는 그런 스타일인 것 같더라고요."
"치어리더하면서 바뀐 것 같아요. 예전에는 진짜 꼭 밖에 나갔어야 했거든요. 친구들은 꼭 만나야 하고, 오늘은 집에서 쉬어야지 하다가도 저녁이 되면 또 밖에 나가고 싶거 그랬었는데, 요즘은 밖에서 에너지를 너무 써서인지 집에만 있게 되더라고요."
"쉴 때 저는 그냥 집순이에요. 진짜 집에서 누워서 아무 것도 안해요. 진짜 아무 것도요. 너무 힘들어서요.(웃음) 평소에 힘들어서 쉴 때는 진짜 확실하게 쉬려고 하고 아무 것도 안 하려고 해요. 아예 침대 밖으로도 안 나가요.(웃음)"
"그냥 누워서 핸드폰 보고 쉬는 것 같아요. TV로 스포츠 중계 같은 건 틀어놓고요.(웃음) 배경에는 스포츠 중계를 틀어놓고 쉬는 것 같아요."
쉴 때 그녀가 핸드폰으로 꾸준히 보는 것이 있다. 바로 ‘내성발톱 교정‘ 영상이다. 그녀는 "좀 특이한 건데..."라며 웃더니 이내 설명을 이어갔다.
"좀 특이한 건데..."
"저는 잠들기 전에 그거를 봐요. 내성발톱 교정하는 영상이요.(웃음) 그거를 보고 있으면 뭔가 시간도 잘 가고, 머리 속이 깨끗해지면서 잠도 솔솔 와요."
"저는 뭔가가 교정되는 모습을 좋아해서 그런 영상을 많이 보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한 번 보면 알고리즘으로 계속 그런 게 떠서 계속 보고 있어요.(웃음)"
1호를 꿈꾸다
박선주 치어리더에겐 꿈이 있다. 바로 치어리더 출신의 1호 스포츠 아나운서다.
"제가 스포츠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이쪽 일을 하다 보니까 더 좋아하게 됐고, 스포츠에 관련된 일을 계속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사실 제가 이제 무릎이 좀 아파요.(웃음) 무릎이 아파서 춤은 계속 추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스포츠 현장엔 스토리 같은 게 많아요. 일반 관중 분들이 잘 모르는 이야기들도 있고요. 예륻 들면 한 경기에 뛰고 싶어서 엄청 열심히 하는 2군 선수들의 이야기 같은 것들도 있잖아요. 그런 내용을 더 많이 알고 전달도 드리고 싶어서 스포츠 아나운서라는 분야를 새로 꿈꾸게 됐어요."
"스포츠 현장에 있으면 TV로 보는 것과는 엄청 달라요. 확실히 현장감이 있고, 경기 내용에 나오지 않는 외적인 부분을 많이 경험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저는 스포츠는 단순히 게임에서 승부를 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와 이야기라고 생각하거든요. 경기에 지더라도 안타까운 부분들이 있을 수 있고, 그런 부분에서 팬들이 선수들을 위로하고 그런 부분이 있더라고요."
"대중 분들이 잘 몰랐던 스포츠의 이면을 찾아내고 아름다운 부분을 전달하는 아나운서가 되는 게 큰 목표예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치어리더 출신의 1호 아나운서가 아직 없는데, 꼭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웃음)"
20대 후반에 새로운 분야에 갑자기 도전한다는 게 결코 쉽지는 않을 터. 가장 어려운 부분이 무엇인지 묻자 부산 출신의 그녀는 사투리 교정을 언급했다.
"리포팅을 하는 부분은 사실 준비를 하면서도 어려움을 잘 못 느끼는 것 같아요. 평소에도 글을 잘 쓴다는 말을 살짝 많이 듣거든요.(웃음)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힘든 게 딱히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제가 아무래도 부산 출신이다 보니까 사투리를 교정하는 부분이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지금도 사투리가 조금씩 나오거든요. 아카데미도 다니고 사투리를 안 쓰려고 노력하고 표준어를 되도록 쓰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도 역시 사투리 교정이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치어리더 생활을 할 때 걱정이 가득했던 부모님도 새로운 꿈을 열심히 지지해주신다고 한다.
"친구들은 감사하게도 제가 주변에 좋은 친구들만 두어서인지 뭘 하든 응원해주고 힘을 북돋아주더라고요. 부모님은 사실 치어리더하는 걸 좋아하시지는 않으셨어요. 아무래도 고생한다고 생각하시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 스포츠 아나운서 준비한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좋아하셨는데, 어머니는 나중에는 ‘그것도 힘들다고 하던데?‘라면서 걱정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한다고 하니까 응원해주고 계신 것 같아요."
박선주 치어리더는 이번 시즌 LG 세이커스에서의 활동을 끝으로 치어리더 생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런 그녀가 꿈꾸는 것은 다름 아닌 LG의 우승이다.
"우리 창원 LG를 꼭 챔피언으로 만들어 놓고 은퇴할 테니까요,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박선주 치어리더 프로필>
출생 : 1997년 1월 29일
경력 :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 / 현대모비스 피버스 치어리더 / BNK 썸 치어리더 / NC 다이노스 치어리더 / LG 세이커스 치어리더
MBTI : ISTP
인스타그램 ID : jjubi_jjubi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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