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포기→6년 10억 계약, 32세 포수 “왜 했냐는 반응도 있더라, 제안 받고 반나절 만에 결정했죠”
- 출처:OSEN|202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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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반응은 반반 나뉘더라”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포수 김재현은 오프 시즌에 구단과 6년 장기 계약을 했다.
키움은 지난해 11월 김재현에게 6년 최대 10억원의 다년 계약을 이례적으로 제안해 합의했다. 김재현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취득하는데, FA를 포기하고 키움과 장기 계약을 한 것. 김재현은 매년 연봉 1억원을 받으며, 옵션 4억원이 있다.
KBO리그에서 포수 자원은 귀하다. A클래스로 꼽히는 양의지(두산), 강민호(삼성) 등은 대박 FA 계약을 2~3차례 했고, 팀의 주전 포수들 몸값은 대부분 높다. FA를 포기하고 6년 10억원에 계약한 김재현의 선택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재현은 다년 계약 과정을 묻자, “구단에서 할 얘기도 있는데 연봉 협상하면서 얘기하자고 해서 구단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6년 계약 제안을 해주셨다. 조금 고민해 본다고 했다. 야구 선수로서 FA를 하는 선수도 있고 못 하는 선수도 있지만, 한 번 해볼수 있는 기회가 오는데 고민해보겠다 했다”고 말했다.
김재현은 반나절 고민하고 바로 6년 10억 계약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김재현은 “혼자 상상할 때는 FA가 되면 4년 10억 정도면 무조건 해야지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제안이 오니까 약간 고민이 되더라. 계약해야지 하면서도 고민했다. 반나절 만에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민이 너무 짧게 끝난 것 아니냐는 말에 김재현은 “친구랑 통화했다. 가장 친하고 제일 가까이에서 지켜본 친구들이 ‘빨리 해라. 6년 동안 야구할 수 있는데 왜 안 하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계약 하고나서 잘했다는 사람도 있고, 잘못 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일단 앞으로 6년 동안 야구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반응이 반반이었다고 했다. 안 좋은 쪽 반응을 물었다. 김재현은 “FA 나가면 돈 더 받을 수 있는데, 왜 했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했다. (FA가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고, 올해 경기를 아예 못 나갈 수도 있고 FA 기간을 채우지도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만약 계약을 안 하고 FA 신청을 한다고 해서, 다른 팀에서 데려갈지 안 데려갈지 모르는 거고, 키움이랑 계약할 수도 있는거고, FA가 되기 전에 팀에서 먼저 이런 제안을 해준 거에 좋았고 팀에 더 애정을 갖게끔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6년 계약으로 종신 계약이다는 얘기도 있다. 김재현은 “(6년 뒤에 계약을) 한 번 더 하고 싶다. 야구를 잘 해야 또 할 수 있는데, FA를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재현은 젊은 후배 김동헌, 김건희와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 김재현은 지난해 키움 포수로는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11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3리(288타수 70안타) 26타점 27득점을 기록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타석에 출장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2023년 데뷔해 주전급으로 뛴 김동헌이 지난해는 2경기만 뛰고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이 됐다. 2023년 데뷔해 투타 겸업을 하다가, 지난해 5월 투수를 포기하고 포수로 전념한 김건희는 지난해 83경기에서 타율 2할5푼7리(261타수 67안타) 9홈런 38타점을 기록했다.
김재현은 “작년처럼 주전으로 나가고 싶은 욕심도 있고, 공격적인 부분에서 타격을 어느 정도 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며 “백업으로 받쳐준다는 생각보다는 경쟁을 해서 메인으로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공격을 잘해야 된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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