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럴 수가’ 강정호 고액 과외까지 받았는데, 2군행→내복사근 부상 좌절…휘문고 오타니의 봄은 언제 오나
- 출처:OSEN|202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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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봄은 언제 오는 것일까. 오프시즌 그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봄날을 꿈꾼 김대한(두산 베어스) 2군행 통보에 이어 스윙 도중 옆구리를 다쳤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대한의 옆구리 부상 비보를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김대한 선수가 2군에서 열심히 하다가 내복사근 쪽에 부담이 와서 지금 훈련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 "우타자가 없는데 참으로 안타깝다”라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두산 관계자는 감독 브리핑이 끝난 뒤 "김대한이 2군 미야코지마 스프링캠프 막판 옆구리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자택 가료 중이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고교 시절 휘문고 오타니 쇼헤이로 불리며 2019 두산 1차지명된 김대한은 방황을 거듭하다가 2023년 3월 시범경기에서 3루 슬라이딩을 하다가 우측 중수골이 골절되는 악재를 맞이했다. 김대한은 장기 재활에 돌입했고, 5월 복귀 후 33경기 타율 1할9푼8리 1홈런 7타점 OPS .566로 다시 고개를 숙였다. 시즌 뒤 참가한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이승엽 감독은 2024시즌 다시 한 번 휘문고 오타니의 재림을 기대했지만, 김대한 다시 1군과 2군을 오가며 61경기 타율 1할3푼3리 1홈런 7타점에 그쳤다. 그럼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승엽 감독의 “타격을 바라지 않는다. 대주자, 대수비 역할을 위해 넣었다”라는 코멘트에서 그의 떨어진 위상이 확인됐다.


벼랑 끝에 몰린 김대한은 지난 6년간의 부진을 씻어내기 위해 누구보다 빠르게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작년 10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2024 피닉스 교육리그, 11월 이천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2024시즌을 복기, 2025시즌 과제를 확인했고, 선배 김재환과 함께 ‘전직 메이저리거’ 강정호에게 SOS를 요청,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킹캉 스쿨’에 고액의 자비를 들여 다녀왔다. 체중을 7kg 늘리며 데뷔 때부터 과제였던 ‘벌크업’에도 성공했다.
김대한은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 선발대로 향해 본진보다 일주일 먼저 운동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강정호에게 배운 새로운 타격폼을 보다 빠르게 익히고자 선발대 편성을 자처했다. 그리고 달라진 타격과 마음가짐으로 외야 경쟁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호주 캠프를 무사히 마친 김대한은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가 아닌 2군 미야코지마 캠프행을 통보받았다. 이승엽 감독은 당시 "김대한은 미국에서 운동을 해서 많이 좋아진 상태다. 그런 부분을 조금 더 완벽하게 정립한 뒤 1군에 오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못해서 빼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는데 2군 캠프 막바지 부상을 당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 개막 엔트리 합류의 꿈이 무산됐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김대한은 다음 주 병원 재검진을 통해 2군 합류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큰 부상이 아니어야만 오프시즌 피나는 노력의 성과를 1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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