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토고 쇼세이가 안방에서 무너졌다.

2000년생 토고는 2019년 1군 데뷔 후 통산 122경기에 등판해 55승 35패 평균자책점 2.75를 거뒀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지난해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의 핵심 투수로 활약했다.

토고는 지난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1,2회 실점 없이 잘 막은 토고는 3회 다저스 타선의 집중 공세에 빅이닝을 허용하고 말았다. 3회 선두 타자 마이클 콘포토에게 선제 솔로 아치를 허용한 토고. 미구엘 로하스의 볼넷, 앤디 파헤스의 좌중간 2루타로 1점 더 내줬다. 계속된 무사 2루서 오타니 쇼헤이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내줬다.

토미 에드먼에게 안타를 맞은 토고는 프레디 프리먼을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하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에드먼이 2루 도루에 실패하며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도 홈런 한 방을 맞았다. 토고가 1이닝에 홈런 3개를 내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요미우리는 다저스에 1-5로 패했다.

16일 일본 스포츠 매체 ‘데일리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토고는 “오타니와 대결할 수 있어 즐거웠고 세계 최고의 구단과 상대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은 토고는 “스스로 다시 검토할 기회”라고 여겼다.

토고는 오타니에게 홈런을 내준 걸 두고 “오타니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스스로 좀 더 연구가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물론 소득이 없는 건 아니었다. 새롭게 연마 중인 컷패스트볼의 위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5회 오타니와 맞붙은 토고는 컷패스트볼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도 “토고에게 좋은 약이 됐다”고 했다.

이 매체는 “세계 최고 타선의 자극에 깨달음을 얻은 토고는 개인 통산 두 번째 개막전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