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f.preview] '나란히 하위권' 안양vs강원, 구멍 뚫린 방패와 무딘 창의 대결
- 출처:포포투|20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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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문제는 득점력이다.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안양과 강원이 승점 3점이라는 전리품을 챙기기 위한 불꽃 튀는 승부를 펼친다.
FC안양과 강원 FC는 6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안양은 현재 2승 4패(승점 6점)로 리그 11위, 원정팀 강원은 2승 1무 3패(승점 7점)로 리그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 모두 지난 6라운드에서 0-1 석패를 당했다. 안양은 전북 현대를 홈 첫 승 제물로 삼으려 했으나, 선제골을 내준 후 상대의 ‘질식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며 홈 첫 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여기에 경기 종료 직전 주전 골키퍼 김다솔이 다이렉트 퇴장까지 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이번 강원전에 나서지 못하는 악재를 맞았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 강원도 김천에 패배했다. 강원은 상대보다 높은 점유율(54.6%)을 기록했으나, 슈팅 숫자에서 15-7로 밀리고, 유효 슈팅도 하나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를 펼친 끝에 후반 30분 이동경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강원은 2경기 연속 득점을 만들지 못한 채 패배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다.
# ‘8실점‘ 안양vs‘4득점‘ 강원, 방패와 창에 문제가 있는 두 팀
리그 6라운드 종료 기준, 양 팀 모두 숫자 2와 관련된 흥미로운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안양은 포항 스틸러스(9실점)에 이어 8실점으로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을 기록한 세 팀(대구, 제주) 중 한 팀이다. 반면, 강원은 수원 FC(2득점)에 이어 4득점으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 마디로 안양은 방패, 강원은 창이 고장 난 상황이다. 안양은 승리한 경기와 패배한 경기에서의 수비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승리한 2경기에서는 모두 1-0 승리와 함께 클린 시트를 거두었으나, 패배한 4경기에서는 모두 실점을 기록했다. 6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2실점 이상을 내주며 패배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K리그1 무대에 입성한 안양이 현실적인 목표인 잔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실점 없이 90분을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안양의 유병훈 감독은 승격 이후 실리적인 선택을 하며 수비 지향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수비 안정화는 필수다.
경기 집중력 유지도 안양이 개선해야 하는 과제다. 이번 시즌 허용한 8실점 중 5실점이 후반전에 나왔다. 또한, 김천과의 홈경기, 광주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연이어 실점을 허용하며 뼈아픈 패배를 맛봐야 했다. 선수단 평균 나이가 28.1세로 K리그1에서 가장 높은 만큼, 적은 득점 기회를 최대한 살리고 적절한 시간대에 교체를 가져가며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강원은 지난 시즌 날카로웠던 창이 상당히 무뎌진 상태다.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비롯하여 이번 시즌 6경기 동안 겨우 4득점만 기록하며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2득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2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뿐이며, 나머지 5경기에서는 단 2골밖에 넣지 못했다.
강원이 이렇게까지 빈공에 시달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점유율은 높게 가져가나, 정작 슈팅을 때리지 못하는 비효율적인 공격 축구를 하기 때문이다. K리그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강원의 올 시즌 점유율은 51.8%로 리그에서 4번째로 많다. 하지만 슈팅(46개)과 유효 슈팅 (15개) 숫자는 모두 뒤에서 두 번째이다.
점유율은 높지만, 비효율적이다. 강원의 수비 진영 내 패스는 총 858개로 리그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슈팅으로 직접 연결된 키 패스는 28개에 그치고 있는데 이 역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다. 즉, 후방에서부터의 점유가 의미 있는 공격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강원이 올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공격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유럽 무대에 진출한 양민혁의 공백이 확실히 큰 상황에서 이상헌, 가브리엘, 이지호 등 공격진의 분발이 필요하고, 정경호 감독이 선언했던 공격적인 축구가 나와야 하는 시점이다.
# ‘K리그2 MVP‘ 마테우스vs‘K리그1 베스트11‘ 이상헌
안양과 강원에는 2024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두 선수가 있다. 안양은 마테우스, 강원은 이상헌이 그 주인공이다.
브라질 출신 플레이메이커 마테우스는 선수 커리어 내내 브라질에서만 뛰다가 지난 시즌 처음으로 해외 무대를 경험했다. 안양으로 오자마자 단숨에 에이스로 자리잡은 마테우스는 지난 시즌 36경기 7골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의 우승 및 승격을 이끌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시즌 종료 후 K리그2 MVP와 베스트11을 싹쓸이 했다.
하지만 K리그1에서는 지난 시즌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여전히 안양 공격의 핵심 선수로 평가받으며 ‘프리 롤‘ 역할과 함께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을 만들고 있지만, 올 시즌 공격 포인트는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안양이 승격 이후 실리적인 선택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마테우스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에이스‘라면 이러한 부담조차 이겨내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 과연 마테우스가 이번 경기로 폼을 되찾으면서 안양에게 홈 첫 승을 안겨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양에 마테우스가 있다면, 강원에는 이상헌이 있다. 이상헌은 강원으로 이적한 첫 시즌, 윤정환 감독의 황태자로 불리며 선수 커리어의 전환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37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13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였는데, 출장 경기 수, 득점, 도움 모두 커리어 하이였다. 양민혁과 함께 강원의 공격을 이끈 이상헌은 시즌 종료 후 진행된 K리그1 베스트 일레븐 시상식에서 김천의 이동경과 함께 공격수 부문 베스트11에 올라가는 영예를 누렸다.
하지만, 올 시즌 현재까지 이상헌의 공격 포인트는 놀랍게도 ‘0‘이다. 투톱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방으로 공이 잘 오지 않다 보니, 미드필더처럼 하프라인으로 내려와 패스를 뿌리는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올 시즌 6개의 슈팅과 2개의 유효 슈팅만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이상헌이 터져야 강원의 공격력이 살아난다. 양민혁이 없는 상황에서 이상헌이 공격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고, 그래야만 정경호 감독의 축구가 완성될 수 있다. 과연 이상헌이 구멍 뚫린 방패를 가지고 있는 안양을 상대로 침묵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안양vs강원, K리그1에서 첫 맞대결
안양과 강원은 지금까지 총 12차례 맞대결을 펼쳤지만, K리그1에서는 첫 격돌이다. 통산 전적에서는 강원이 6승 4무 2패로 확실하게 우위에 있지만, 마지막 경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9년 전인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에서 열린 당시 경기에서 강원은 안현식, 허범산, 루이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안양을 3-0으로 대파한 바 있다.
이후 약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두 팀은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두 팀의 순위는 단 한 계단 차이에 불과하다. 그리고 최근 좋지 않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서로를 잡아야 하는 두 팀이다.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안양의 유병훈 감독은 토마스-이창용-김영찬의 3백에 대해 "짧은 시간 준비에도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였다"며 수비 안정화가 중요하다고 했고, 강원의 정경호 감독은 "우리가 만드는 과정은 좋지만 결국은 득점이다"며 득점력을 강조했다. 특히 정경호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머리를 짧게 자르며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구멍 뚫린 방패와 무딘 창, 어딘가 하나씩 약점을 가지고 있는 두 팀이 이번 주말 약 9년 만에 다시 만난다. 승리만큼 분위기 반전에 좋은 약이 없는 가운데, 안양의 홈 첫 승은 이번 주에 이루어질 수 있을까. 아니면 강원이 득점 가뭄을 깨고 시원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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