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파트리크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일본전을 앞두고 일본이 호주에 진 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인도네시아는 10일 오후 7시 35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파나소닉 스타디움 스이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10차전에서 일본을 상대한다. 인도네시아는 3승 3무 3패(승점 12)로 4위에 위치해 있고, 이미 월드컵 조기 진출을 확정한 일본은 6승 2무 1패(승점 2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월드컵 3차 예선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인도네시아는 4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본선 다이렉트 진출 가능성은 사라졌다. 이번 월드컵부터 출전 티켓이 48개국에 주어지면서 아시아 지역은 8.5장의 진출권을 얻었다. 3개의 조에서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 4위끼리 4차 예선을 거친 뒤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향해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4위에 올라 있다. 직전 9차전에서 중국을 꺾은 인도네시아는 호주와 일본의 9차전 결과 탓에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이미 본선 진출과 1위 자리를 확정한 일본이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2군 체제로 호주를 상대했고,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주면서 호주에 승리를 헌납했다. 일본은 3차 예선 동안 무패를 달리던 기록도 종료됐다.

가능성은 희박했지만,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가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완전히 사라졌다. 만약 일본이 호주를 이겼다면 호주는 사우디와 승점 13점으로 동률이 됐고, 중국을 꺾은 인도네시아가 마지막 10차전에서 일본까지 꺾으면 승점 15점이 될 수 있었다. 이때 10차전에서 만나는 호주, 사우디가 무승부를 거두고 승점 1점씩만 나눠 가지면 승점 14점이 되면서 인도네시아가 조 2위가 될 수 있었지만, 일본의 패배로 4위 확정에 만족해야 했다.

바레인, 중국이 나란히 승점 6점에 그치면서 5, 6위로 월드컵 본선 탈락이 확정됐고, 인도네시아는 일본에 져도 조 4위로 4차 예선을 치르게 된다. 이에 인도네시아 매체 ‘오케존 볼라‘에 따르면,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 "불행히도 일본은 호주에 패했다. 우리에게는 좋은 결과가 아니었지만 그게 축구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일본전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 일본과의 경기는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다"고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