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프리미어리그에서 정상급 골잡이로 군림한 손흥민(33·토트넘)의 올여름 거취는 국내 축구 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한국 방문 이전에 손흥민을 팔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영국 매체 토트넘홋스퍼뉴스는 23일(한국 시각) 토트넘이 의무 출전 계약 위반에 따른 위약금을 감수하더라도 손흥민을 올여름 아시아 투어 이전에 이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 팬사이트 릴리화이트로즈 운영자인 존 웨넘이 토트넘홋스퍼뉴스와 인터뷰에서 추정한 위약금 규모는 200만파운드(약 37억원). 그는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다면 이적료는 5000만∼6000만파운드, 다른 곳으로 간다면 3000만파운드 정도 될 것”이라면서 “좋은 제안이 오면 토트넘은 손흥민이 한국 방문 경기에 뛰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거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내년 여름까지 계약한 상태다. 지난 1월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손흥민을 팔고 이적료를 챙기려면 이번 여름 외부 팀과 협상해야 한다.

구단은 토트넘에서만 10시즌을 뛰면서 지난달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따내 17년 무관의 한을 풀어준 레전드 손흥민의 뜻을 존중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팀에 남기로 한다면 한 시즌을 더 뛰고 자유계약선수로 풀리게 된다.

토트넘은 새 시즌을 앞두고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잉글랜드)과 ‘북런던 더비’를 벌이고,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펼친다.

앞서 BBC는 “손흥민이 팀을 떠난다 하더라도 아시아 투어는 치르고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는데 이번엔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곧 이적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토트넘의 방한은 2022년, 202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