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절실한 울버햄튼 vs 침묵 끊어야 할 리즈, 몰리뉴 생존 혈투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리즈 유나이티드가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시즌 초반부터 극도의 부진에 빠진 울버햄튼은 리그 최하위로 몰리며 첫 승이 절실하고 리즈 또한 골 가뭄 속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승부에 나선다.

울버햄튼은 개막 이후 4경기 전패, 리그 유일의 승점 0점 팀으로 바닥에 머물러 있다. 특히 수비 불안이 치명적이다. 이미 9실점을 기록하며 홈 성적(0승 0무 2패) 역시 최악이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중도 부임 이후 팀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공격자원 마테우스 쿠냐의 이탈과 새로운 전력의 적응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격진에서는 요르게 슈트란드 라르센의 부상 결장이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최근 컵대회에서 승부처 역할을 한 고메스가 몰리뉴에서 이미 2골을 터뜨리며 기대를 모으지만 전반적인 찬스 창출력은 떨어지는 상황이다. 수비진도 매 경기 집중력 저하로 흔들리고 있어 홈팬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른 분위기다.

라르센의 부재로 뾰족한 공격 카드가 부족한 상황에서 황희찬이 출전한다면 리즈의 뒷공간을 노리는 날카로운 침투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지난 시즌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한 방을 보여준 황희찬의 가세 여부는 몰리뉴 혈투의 숨은 변수로 꼽힌다. 황희찬의 빠른 뒷공간 침투와 활동량은 리즈 수비진이 가장 흔들리는 지점과 맞닿아 있어, 울브스의 공격 무기가 될 수 있다. 황희찬이 선발 혹은 교체로 나온다면, 울브스 팬들의 심리적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경기 양상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리즈 유나이티드는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에버턴전 승리 이후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 여기에 리그컵에서 셰필드 웬즈데이에 탈락하는 등 흐름이 좋지 않다. 문제는 명확하다. 창의적인 공격 전개 부족과 결정력 부재다. 최근 풀럼전에서 비교적 내용은 나쁘지 않았으나 후반 추가시간 자책골로 승점을 날리며 실망을 더했다.

다만 중원에서 활약하는 안톤 슈타흐는 올 시즌 리즈의 희망으로 꼽힌다. 슈타흐는 4경기 중 3경기에서 3회 이상 슈팅을 기록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 유효슈팅은 부족하지만 울버햄튼의 허술한 수비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 공격진에서는 댄 제임스, 요엘 피로에도 출격 여부가 관심사다.

이번 경기 승부의 열쇠는 골 결정력과 중원의 주도권이다. 울버햄튼은 최전방 자원이 흔들리며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고, 리즈는 점유율을 잡고도 마무리가 되지 않는 악순환에 빠졌다. 따라서 선제골을 누가 가져오느냐에 따라 경기 판세가 급격하게 기울 가능성이 있다. 특히 리즈의 슈타흐와 울버햄튼의 고메스가 어느 쪽에서 더 확실한 임팩트를 주느냐가 경기 양상을 좌우할 전망이다.

승부예측

두 팀 흐름이 좋지 않아 어려운 예측이다. 울버햄튼은 홈 이점에도 불구하고 수비 붕괴와 공격 단조로움이 발목을 잡고 있다. 리즈는 원정 2경기 연속 완패, 무득점이라는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 통계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경기당 평균 10개의 슈팅을 내주고 있어 리즈가 이번 원정에서 마침내 골 가뭄을 끊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최근 두 팀의 득점 생산력은 리그 최하위권이며 이 경기의 성패는 선제골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의 예상은 울버햄튼 1-1 리즈 유나이티드 무승부이다. 긴장과 부담이 교차하는 가운데 어느 쪽도 확실히 경기를 지배하기 쉽지 않은 흐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