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롭이 외질 논란에 답하다…“결정은 선수의 몫”
- 출처:국민일보|2018-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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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다소 황당한 질문을 받자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메수트 외질의 대표팀 은퇴에 관한 내용이다.
클롭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각) 아스널과의 일전을 앞두고 클럽 하우스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 선수단에 대한 여러 질문을 받았다.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함께 몸담았던 피에르 오바메양을 비롯해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러던 중 클롭 감독은 외질의 대표팀 은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같은 독일 출신인 점을 들어 외질이 대표팀을 나온 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내용이었다.
클롭 감독은 곧바로 굳은 표정으로 “내가 독일인이라는 이유로 의견을 말해야 하나?”고 자신에게 답변을 구한 기자에게 역으로 물었다. 이어 “외질은 90경기 가까이 뛴 후 대표팀 은퇴를 했다. 그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결정이다. 제임스 밀너가 2년 전 더 대표팀에서 뛰고 싶지 않다고 한 것처럼 말이다”며 “아무도 그가 대표팀에 있지 않은 것에 대해 비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외질은 세계 챔피언이 됐고 모든 것을 했다. 독일에서 환상적인 경기를 했으나 지금은 더 하고 싶어 하지 않을 뿐”이라며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단 한 사람, 외질 뿐이다”고 강조했다. 논란을 뒤로하고 은퇴를 결정한 외질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뜻이다.
대표팀 경기를 뛰는 것에 대한 자신의 철학 역시 언급했다. 클롭 감독은 “만약 한 선수가 아스널에서 5년 계약을 맺었는데 더 경기를 뛰고 싶지 않다고 한다면 그것은 문제가 된다. 하지만 대표팀은 다르다. 선수들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아스널과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1대 1로 비겼다. 리버풀은 이날 무승부로 8승 3무(승점 27점)를 기록해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26점)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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