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엔 ‘감동’ 드리겠습니다”… ‘캡틴’ 김영광의 약속
- 출처:베스트 일레븐|20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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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믹스트존에 나타난 김영광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그럴 만했다. 서울 이랜드 FC는 2018년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생각지도 못하게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영광은 몇 번이고 팬들을 향해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평소 긍정적인 김영광이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심적으로 정말 괴로웠던 모양이었다. 김영광은 시즌 감회를 묻는 질문에도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라며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영광은 2018시즌을 이렇게 요약했다. “득점 찬스에서 득점을 많이 못했어요. 그리고… 모르겠습니다. 다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운도 많이 없었고, 부상자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인내하고, 배우고, 얻어맞으며, 앞으로 단단하게 거듭날 발판이 되는, 그런 한 해였지 않나 생각합니다.”
2015년 첫 출항한 서울 이랜드는 K리그2(챌린지) 중·상위권을 오가던 클럽이었다. 그때는 가능성이 보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뜻하지 않게 내리막길을 걸었고, 이번 시즌은 결국 K리그2에서도 가장 낮은 지점까지 미끄러지고 말았다. 표현이 다소 거칠기는 하지만, 김영광의 말처럼 여기저기서 얻어맞고 다닌 한 해를 보낸 셈이다.
그래도 역으로 생각하면 ‘초심’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서울 이랜드는 빠른 시간에 1부리그로 승격해 K리그를 대표하는 클럽 중 하나가 되겠다는 야심이 있던 클럽이었다. 그러나 닿을 듯 닿지 못하는 애매한 시간을 지나며 그 의지가 퇴색된 감이 짙었다. 그런 의미에서 완전히 바닥까지 주저앉은 2018년은 내부적으로 결속력을 더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 아픈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서울 이랜드에 달렸다.
서울 이랜드의 ‘캡틴’은 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번 시즌을 지나며 스스로도 많이 배웠다며, 차기 시즌엔 서울 이랜드가 꼭 무언가를 ‘줄 수 있는’ 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광은 ‘감동을 주는 클럽’을 이야기했다.
“팬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소리쳐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덕분에 희망을 가졌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시즌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감동’을 드리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경기 내용이 안 좋은 채로 이기는 건, 팬 분들도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서울 이랜드 선수들이 뛰는 걸 보면서 ‘감동받았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게끔, 경기장에 다시 한 번 오고 싶다고 생각하실 수 있게끔, 그렇게 노력하려 합니다.”
승리는 일시적인 기쁨을 안겨다 줄 수 있지만, 감동은 그 감정을 접한 이들의 뇌리 속에 잔상이 진하게 남기 마련이다. K리그 각 클럽들이 팬들과 추억을 공유하고 감동을 주려 노력하는 까닭이며, 자주 이기지 못하는 하위권 구단에도 팬들이 존재하는 이유다. 김영광은 그 본질을, 구단이 존재하는 목적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이다.
새 시즌의 서울 이랜드는 바람과 달리 또다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수도 있다. 열심히 했음에도 이런 저런 변수가 발생해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와 별개로 감동을 주는 경기를 이어갈 수 있다면, 언젠가는 뜻하는 바를 이루는 순간도 올 게 분명하다. 김영광은 서울 이랜드의 차기 시즌과 미래를 예상해달라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가족 같은 팀으로 함께하다 보면, 언젠가는 우리 팀도 웃을 날이 오지 않을까요? 계속 그렇게 준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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