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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딛고 고과1위 우뚝' LG 채은성과 그를 지켜준 아내
출처:마이데일리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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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과 1위‘ LG의 중심타자 채은성(29)은 2018시즌을 마친 뒤에도 바쁜 나날을 보냈다. 보통 주전급 선수들은 거의 합류하지 않는 마무리캠프 참가를 자청, 구슬땀을 흘렸고 기량발전과 관련된 상을 받느라 각종 시상식에도 모습을 드러내고는 했다. 지난 해 12월 8일에는 7년 여의 교제 끝에 정가영씨와 결혼, 이제는 어엿한 가장이 됐다.

채은성은 아내 생각만 하면 가슴이 뭉클하다. 채은성의 성공 스토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사람이기 때문이다. 신고선수 시절부터 만나 채은성이 온갖 고생 끝에 연봉 고과 1위로 우뚝서는 장면을 지켜봤다. 이미 LG와 연봉 계약을 마친 채은성은 연봉 3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아내가 저를 많이 기다려줬어요. 1군 데뷔 첫 타석에 설 때도 너무 좋아해줬죠. 아시다시피 제가 굴곡이 있었잖아요. 그때마다 항상 변함 없이 힘을 줬어요. 어려운 시기를 봐서 그런지 잘 될 때는 누구보다 좋아해주더라고요"

팀 동료인 최동환의 소개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 한때 야구를 포기하려는 생각까지도 했던 채은성의 곁을 지켜준 사람은 바로 지금의 아내 정가영씨다. 신고선수로 박봉일 때는 용돈까지 챙겨주기도 했다. 인고의 세월을 함께했기에 지금의 성공이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


"제가 2군에서 뛸 때도 시간날 때마다 직접 와서 응원을 해줬어요. 어떨 때는 대타로 한 타석만 나오는데 보러 오기도 했으니까요"

채은성이 지난 시즌의 성공을 뒤로하고 마무리캠프까지 나선 배경에는 아내의 배려도 숨어 있었다.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 준비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지만 채은성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사실 아내가 배려를 많이 해줬다. 결혼식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야구 인생도 중요하기 때문에 내 부담을 덜어주려고 보내준 것도 있다"는 채은성은 "장모님과 장인어른께서 (결혼 준비로) 고생을 많이 하셨다. 덕분에 운동을 열심히 하고 귀국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채은성은 마무리캠프에서 돌아오고 난 뒤에도 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신혼여행 중에도 틈틈이 운동을 했을 정도다.

영원한 동반자인 아내는 요가강사 출신 답게 채은성에게 요가를 접목한 운동을 권유하기도 한다. 유연성 강화 차원이다. 하지만 채은성은 "몸이 뻣뻣해서 잘 소화하지 못한다"고 머쓱해 했다. "타고난 운동신경이 있는 편이 아닌데 어떻게 잘 버텨서 여기까지 왔다"는 채은성의 말에서 그의 후천적인 노력이 얼마나 많았을지 짐작하게 한다.

인생의 또다른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결혼을 통해 한 단계 도약을 꿈꾸는 채은성은 "가족이 생기고 가장이 됐으니까 책임감이 더 생긴다"면서 "준비는 쉴틈없이 계속 했다"고 올해도 변함 없는 활약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충분히 기대할 수 있고 실현 가능한 일이다. 무엇보다 채은성은 초심을 잃지 않은 모습으로 정평이 나있다. "지금도 가끔 아내는 내가 등번호 102번을 달던 시절의 사진을 찾아본다"는 채은성의 말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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