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 해외
‘51세 깜짝 등판’ 구대성 신화 뒷이야기와 미안한 마음
출처:SPOTV NEWS|2019-01-20
인쇄

 

KBO 역사의 전설인 구대성(50) 질롱코리아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교체 때문이 아니었다. 어려운 팀 사정에 등판을 자청해 ‘실전’을 치렀다. 그럼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전설의 위엄을 뽐냈다.

호주프로야구리그 소속 질롱코리아는 19일 호주 질롱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린 브리즈번과의 ‘18-19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최종 10라운드 3차전에서 2-9로 졌다. 또 한 번의 아쉬운 패배였지만 팬들에게는 볼거리가 있었다. 바로 9회였다. 질롱코리아의 세 번째 투수로 구대성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구 감독의 등판은 사실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감독으로 준비할 시간이 많이 있을 리도 만무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던질 투수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에 감독까지 비상대기한 것이다. 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질롱코리아 관계자를 통해 “부상 투수가 너무 많다. 내일도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투수를 아끼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고 불가피한 사정을 설명했다.

구 감독은 만 50세, 우리 나이로 51세다. 호주프로야구리그의 만만치 않은 수준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는 게 당연했다. 그러나 구 감독은 우려를 지웠다. 안타와 볼넷을 각각 하나씩 내줬으나 1사 1,2루 위기를 잘 정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일회성 등판이었지만 구 감독의 승부사 기질은 여전했다. 팬서비스 측면도 있었다고 밝힌 구 감독은 “오래간만의 등판이라 쉽지 않았다. 거의 패스트볼만 던졌다.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는 1개씩만 던졌다”면서 “구속이 예전 같지 않다. 코너워크에 집중했다”고 투구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했다.

구 감독의 등판은 2014-2015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시드니 소속이었던 구 감독은 1월 24일 캔버라전 이후 실전이 없었다. 사회인야구에서 공을 던지기는 했지만 프로는 엄연히 다른 무대였다. 이런 구 감독이 이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자 경기장에는 박수가 쏟아졌다.

구 감독도 모자를 벗어 손을 흔들며 답례했다. 구 감독은 “팬들이 크게 환호해주시더라. 응원 소리가 크게 들리고, 내 이름이 불리니 나도 모르게 모자를 벗어 감사 인사를 한 것 같다”고 멋쩍어했다.

구 감독은 시드니에서 뛸 당시 “50세까지 공을 던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구 감독도 이날 경기 후 “욕심이 있었는데 그동안 허리가 좋지 않아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없었다. 뜻하지 않게 기록을 세웠다”고 웃었다. 다만 앞으로의 등판 계획은 없다. 질롱코리아의 시즌은 20일 끝난다. 어쩌면 이날 등판은 구 감독의 진짜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른다.

자신을 둘러싼 화제보다는 팀을 더 생각하는 구 감독이다. 좋지 않은 성적에 마음이 편할 리 없다. 책임감도 느낀다. 구 감독은 “질롱코리아의 성적이 좋지 않다”고 말문을 열면서도 “그런데도 이렇게 질롱코리아를 응원해주시는 교민과 현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축구
  • 농구
  • 기타
‘설마 프랑스에서 또 탁구사건?’ 이강인 스타병 걸렸다는 프랑스 기자의 지적
‘설마 프랑스에서 또 탁구사건?’ 이강인 스타병 걸렸다는 프랑스 기자의 지적
이강인(23, PSG)이 프랑스에서도 인성논란이 터졌다.2024년 최고사건은 손흥민과 이강인이 충돌한 ‘탁구사건’이었다. 자기주장이 강한 이강인이 지난 2월 아시안컵 대회 중 주장...
[일문일답] 좌절한 손흥민 작심발언 토트넘, 홈에서 3-6 대패 ‘11위 추락’
[일문일답] 좌절한 손흥민 작심발언 토트넘, 홈에서 3-6 대패 ‘11위 추락’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2)이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팀의 참패를 인정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홈에서 6골을 내준 결과에 대해 "최악의 결과"라고 말하며 팬들에게 미안...
새 단장 오자마자 '선수 12명 바꿔라'…사유화 논란 휩싸인 안산
새 단장 오자마자 '선수 12명 바꿔라'…사유화 논란 휩싸인 안산
프로축구 K리그2(2부) 안산 그리너스가 신임 단장 체제 후 갑작스럽게 선수단의 20%가 무계획적으로 물갈이되는 등 혼란에 빠졌다.23일 축구계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성남FC를 상...
‘애둘맘’ 김빈우, 뭐가 살쪄…완벽한 수영복 자태
‘애둘맘’ 김빈우, 뭐가 살쪄…완벽한 수영복 자태
방송인 김빈우가 멋진 수영복 자태를 자랑했다.김빈우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푸켓 가족 여행 사진을 여러장 게재했다. 더불어 “열심히 살 빼서 왔는데 하루에 1kg씩 찌우기...
장원영, 고혹적인 섹시美
장원영, 고혹적인 섹시美
그룹 아이브 장원영이 고혹적인 자태를 뽐냈다.22일 장원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은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KBS 가요대축제...
이채영, 남다른 건강미…겨울 온천 즐기며 과감한 자태
이채영, 남다른 건강미…겨울 온천 즐기며 과감한 자태
배우 이채영이 겨울 온천의 매력에 푹 빠졌다.이채영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본 여행 중 찍은 사진을 여러장 게재했다. 이가운데 현지 온천을 즐기며 촬영한 사진도 공개했...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