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 국내
분명히 홈런타구인데 '뚝'.. 위력 떨치는 '공인구 마법'
출처:동아일보|2019-04-23
인쇄





프로야구 삼성 구자욱은 12일 KT와의 경기에서 민망한 경험을 했다.

0-0이던 4회말 대구구장 가운데 담장을 향해 타구를 띄웠는데 꽤 큼지막했다. 홈런을 예감한 구자욱은 1루를 돌며 주먹을 치켜 올리는 세리머니까지 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이 타구는 더 이상 뻗지 못한 채 122m라고 적힌 가운데 담장 바로 앞쪽에서 KT 중견수 로하스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3루를 돈 뒤에야 상황을 인지한 구자욱도 황당해하는 표정을 짓다 손으로 입을 가리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공인구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다. 극심한 타고투저를 완화하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약 0.01 낮추기로 결정했다. 반발계수를 낮춰 타구 비거리를 줄일 의도였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차이를 모르겠다”는 평가를 받던 공인구는 개막 이후 경기를 거듭할수록 존재감을 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홈런 수 감소다. 21일까지 총 125경기서 나온 홈런은 200개로 경기당 1.6개다. 극심한 ‘타고투저’ 시즌으로 불린 지난해의 경기당 2.44개(720경기 1756개)에 비해 34%가 줄어들었다. 당장 지난해 홈런 타구를 멍하니 바라보던 외야수들도 바빠졌다. 롯데 손아섭은 “예전 같았으면 안 내려오고 담장 밖으로 넘어갔을 법한 타구가 담장 앞에서 떨어진다”고 말했다.

반발계수 감소 효과는 다른 수치로도 드러난다. KBO리그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홈런으로 연결된 타구의 평균 속도는 시속 156.1km였다. 하지만 올해 홈런 타구의 평균 시속은 154.5km다. 공이 방망이에 맞고 튀는 속도가 약 1.5km 줄며 큰 타구가 나올 확률도 줄어든 셈이다. 손아섭은 “예전에는 공이 딱딱해 ‘탁’ 하고 맞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물러져서 ‘퍽’ 하고 맞는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홈런 비거리도 줄었다. 지난 시즌 홈런 1756개의 평균 비거리는 118m로, 규모가 작은 사직, 광주구장의 가운데 담장(이상 118m)도 살짝 넘길 정도였다. 하지만 올 시즌 평균 비거리는 115.6m로 2.4m 줄었다. 타구 비거리가 줄며 ‘힘의 상징’으로 여겨온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장거리 홈런의 비율도 지난해 15%(263개)에서 올해 7.5%(15개)로 ‘반 토막’ 났다.

이에 따라 홈런을 노리는 타격 방법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포들은 타구의 탄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일단 공이 높게 뜨면 담장을 넘어갈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타구의 ‘발사각도’ 개념이 중요해지고 과거 정확도가 낮다는 이유로 지양된 ‘어퍼스윙’이 홈런 생산을 위한 타격폼으로 각광받아 유행처럼 번졌다.

하지만 비거리 감소로 보다 정밀한 타격이 필요해졌다. 장성호 KBSN 해설위원은 “단순히 타구를 띄우는 게 아니라 강하게 때리는 데 중점을 맞추고 훈련하는 타자들이 늘고 있다. 강한 임팩트로 타구 속도를 높여야 그중 홈런도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인 홈런 수는 감소했지만 강한 타구의 결과물인 ‘당겨 치는’ 홈런 비율은 지난해 68%에서 올해 74%로 올랐다. 장 위원은 “타자들이 홈런 치기가 까다로워진 만큼 투수들도 장타 부담에서 벗어나 타자들과 보다 과감하게 승부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되면 홈런은 더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축구
  • 농구
  • 기타
"이제 맨시티 떠나라" 내다 버린 1700억...공격수가 1년 넘게 '무득점'
잭 그릴리쉬가 클럽을 떠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영국 '풋볼365'는 2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국가대표 그릴리쉬는 전 소속팀인 아스톤 빌라로 복귀하기 위해 맨체스터 시티를 떠...
손흥민 vs 황희찬, 2024 마지막 코리안 더비 승자는? 토트넘 vs 울버햄튼 격돌
손흥민 vs 황희찬, 2024 마지막 코리안 더비 승자는? 토트넘 vs 울버햄튼 격돌
2024 마지막 코리안 더비 승자는 누가 될까?토트넘 홋스퍼와 울버햄튼 원더러스 29일 일요일 밤 격돌한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맞...
"12년만 경선" 정몽규·신문선·허정무, 축구협회장 선거 삼파전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신문선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의 삼파전으로 치러진다.지난 27일 대한축구...
권은비, 끈 하나에 의지한 파격 옆태…아슬아슬 볼륨감
권은비, 끈 하나에 의지한 파격 옆태…아슬아슬 볼륨감
권은비가 완벽한 미모와 몸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22일 권은비는 개인 계정을 통해 별다른 멘트 없이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이날 권은비는 타이베이 첫 단독 팬미팅을 마친 뒤 비...
조예린, 화끈 비키니 몸매 '숨멎'
'치어리더계 글래머 1등' 조예린, 화끈 비키니 몸매 '숨멎'
조예린 치어리더가 아찔한 순백 비키니 자태를 자랑했다.조예린 치어리더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보라카이의 한 리조트 수영장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사진 속 조예...
박봄, 얼굴 만한 모자 쓰고 활짝…물 오른 미모도 반짝
박봄, 얼굴 만한 모자 쓰고 활짝…물 오른 미모도 반짝
그룹 투애니원(2NE1) 박봄이 밝은 얼굴로 근황을 전했다.최근 박봄은 소셜 계정에 "메리크리스마스 #2ne1 #2ne1bom #박봄 #bompark"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
  • 스포츠
  • 연예
1/4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