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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연속 풀타임' 박지수, 차분히 칸나바로 선택 기다렸다
출처:SPOTV NEWS|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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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는 중국슈퍼리그 출전과 인연이 없었다.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가 리그에서는 중국인 출전과 경험에 무게를 실어서다. 그러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의 선택을 차분히 기다렸다.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에서 존재감을 보이며 리그 연속 출전에 성공했다.

박지수는 지난 겨울 경남FC를 떠나 광저우에 둥지를 틀었다. 광저우는 제공권과 빠른 발이 팀 전체 밸런스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 집까지 찾아와 박지수를 설득했고, 삼고초려 끝에 영입을 완료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에서 부동의 주전이었다. 16강 진출이 걸린 대구FC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헌신적인 수비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지 일부 언론은 광저우 선배 김영권 후계자로 박지수를 점찍기도 했다.

컵 대회에서 인상적이었지만, 좀처럼 리그에서 중용되지 않았다. 중국축구협회의 자국 선수 육성 권유로 중국인 수비를 선택해서다. 광저우도 리그에서는 중국 출신 수비로 충분히 성적을 낼 거라 판단했다.

 

 

광저우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광저우는 베이징 궈안과 상하이 상강에 밀려 리그 3위에 머물렀다. 타 팀 해외 외국인 선수를 중국 출신 수비로 막기에는 버거운 일이었다. 칸나바로 감독은 박지수에게 리그 데뷔전을 귀띔했다. 산둥 루넝전에 마루앙 펠라이니와 그라치아노 펠레 마크를 주문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당시 출전은 불발됐다. 당장 출전보다 장기적인 컨디션 유지를 선택했고 100% 부상 회복에 전념했다. 리그 11라운드 선전과 홈경기에 선발 출전을 명령 받았고 팀 1-0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12라운드 허난 젠예 원정에도 선발이었다. 광저우는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고, 경기 종료 직전까지 5골을 몰아쳤다. 후반전에 2골을 내줬지만 인상적이었다. 리그 2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상하이 상강 추격에 발판을 만들었다.

칸나바로 감독은 박지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철저한 몸 관리와 훈련에 만족스런 눈치다. “아직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지만 매 훈련 100%를 다한다.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다”고 칭찬했는데, 실제 중국 선수들에게 박지수의 훈련을 보고 배워라고 말했다. 먼저 리그에서 존재감을 뽐낸 김민재처럼 향후에도 꾸준히 중용 받을 가능성이 높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칸나바로 감독 아래서 더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경남 시절보다 빌드업이 더 향상됐다”고 입을 모은다. 리그 일정이 끝나고, 6월 평가전에 합류하는데 파울로 벤투 감독의 눈길까지 훔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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