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되는 여정이다. 첫 번째도 승리, 두 번째도 승리만 지향해야 하는 제주 유나이티드다.

제주는 1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 상주 상주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2승4무9패, 승점 10점으로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에 다득점에서 앞서 1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제주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자칫 비기거나 패하면 상황에 따라 꼴찌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제주는 최윤겸 감독 중심으로 수비 조직력 강화에 공을 들였다. 공격은 어느 정도 풀리는데 수비가 늘 문제였기 때문이다. 이길 경기를 놓치는 것도 실점을 줄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주 상무에도 그랬다. 홈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는데 종료 직전 윤빛가람에게 한 방 맞으며 최소 무승부로 승점을 벌 기회를 날렸다. 마지막까지 집중력 있는 경기가 필요하다.

제주는 플레잉코치로 복귀한 조용형에게 기대를 건다. 누구보다 경험이 많은 조용형이 분위기를 잡아주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후문이다. 적어도 집중력을 잃고 정신을 놓는 수비를 보여주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드필더진도 체력을 회복했다. 아길라르가 골드컵 참가로 코스타리카 대표팀에 차출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권순형이 리더십을 발휘하며 중심을 잡았다. 킥력이 좋은 이창민도 좋아졌다.

전방에서 마무리를 얼마나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마그노, 찌아구의 슈팅 능력은 검증됐다. 윤일록이 얼마나 보조하느냐가 관건이다.

상대 경기력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만 바라봐야 하는 제주다. 늘 잘 풀다가 한 번 흔들려 그르쳤던 것을 더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