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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카타르 월드컵 여정 시작..본격 시험대 오른다
출처:연합뉴스|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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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벤투호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9월부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이스에 들어간다.

2차 예선은 벤투 감독이 작년 8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하면서 약속했던 월드컵 본선 진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관문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 중 최다인 9회 연속을 포함해 총 10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랐던 한국은 벤투 감독 체제에서 그 전통을 이어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린다.

벤투 감독으로선 2차 예선에서 기대했던 좋은 성적표를 받으며 기분 좋게 출발해야 최종예선 레이스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때는 당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지휘 아래 8전 전승(쿠웨이트전 몰수승 포함)으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아울러 8경기를 모두 무실점 승리였다.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2차 예선 조 추첨식 참석이 벤투 감독으로선 월드컵을 향한 대장정의 출발점인 셈이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직후부터 승승장구했다.

한국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작년 9월 7일 코스타리카전 2-0 승리를 시작으로 그해 12월 31일 사우디아라비아전 0-0 무승부까지 7경기 연속 무패(3승 4무) 행진을 이끌었다.

이 기간 남미의 강호 칠레전 0-0 무승부와 우루과이전 2-1 승리 등 강팀들과 대결에서도 경기 결과와 내용 모두 나쁘지 않았다.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해 득점 기회를 노리면서도 후방 빌드업을 통해 상대 진영까지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 벤투식 축구가 빛을 발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첫 시험 무대였던 2019 AFC 아시안컵에서는 ‘점유율 축구의 조율사‘ 역할을 했던 기성용(뉴캐슬)이 필리핀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공격 전개가 현저하게 느려졌다.

결국 벤투호는 카타르와 8강전 0-1 패배로 59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 꿈을 접었다.



벤투 감독도 바레인과 아시안컵 16강까지 이어왔던 11경기 연속 무패(7승 4무)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그는 아시안컵 8강 탈락 후 "빌드업 과정이 느렸고, 공격작업도 비효율적이었다"고 8강 탈락 원인을 분석했다.

벤투호는 아시안컵 이후 평가전에서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 무드를 탔다.

3월 A매치 상대였던 볼리비아(1-0 승리)와 콜롬비아(2-1 승리)를 차례로 꺾었고, 6월 평가전에서는 호주(1-0 승리), 이란(1-1 무승부)과 대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천적‘ 이란을 상대로 기대했던 승리를 얻지 못했어도 2011년 1월 22일 아시안컵 8강전 1-0 승리 이후 8년 5개월 가까이 이어졌던 무득점 행진에 종지부를 찍은 건 위안이 됐다.



취임 후 16경기에서 10승 5무 1패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든 벤투 감독은 이제 월드컵을 향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벤투호는 17일 조 추첨 결과에 따라 배정되는 나머지 네 팀과 2차 예선에서 각조 1위에 주는 최종예선 진출 티켓을 다툰다.

5개팀씩 8개조로 나눠 내년 6월까지 진행되는 2차 예선에서 각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도 최종예선에 오르기 때문에 한국이 첫 관문을 통과할 가능성은 큰 편이다.

한국이 좋은 성적으로 최종예선에 오른다면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2차 예선은 벤투 감독의 지도력이 본격적으로 시험받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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