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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전북 울린 강원, K리그1 역전의 명수-추격의 달인
출처:일간스포츠|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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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그 순간까지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는 팀. ‘추격의 달인‘, ‘역전의 명수‘ 강원 FC의 이번 희생양은 갈 길 바쁜 전북 현대였다.

강원은 4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24라운드 전북과 홈 경기에서 극적인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강원은 최근 홈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를 달리며 승점 38을 기록, 5위 대구FC(승점33)를 승점 5점 차로 따돌렸다. 반면 1위 울산(승점54) 추격에 갈 길 바쁜 전북(승점50)은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간격이 더 벌어졌다.

후반전에 강한 강원의 뒷심이 제대로 빛을 발한 한 판이었다. 전반 3분 만에 임선영의 선제골로 전북이 앞서갔지만 정조국이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꽂아넣어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23분 페널티킥을 시작으로 후반 37분 추가골까지 뽑아낸 호사의 활약 속에 전북이 3-1로 앞서나가며 분위기가 기울었다.



모두가 전북의 승리를 예상하던 그 때 강원의 본격적인 추격이 시작됐다. 강원은 후반 45분 조재완이 3-2로 따라붙는 추격골을 터뜨리며 한 골 차로 쫓아갔고, 후반 추가시간 손준호의 핸드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동점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이영재는 침착하게 슈팅을 골로 연결, 3-3 극적 무승부에 성공하며 값진 승점 1점과 자신감을 동시에 얻었다.

지난 6월 23일, 이광연의 1군 데뷔전이었던 17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0-4로 끌려가던 후반 25분부터 무려 5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5-4 대역전극을 거뒀던 강원의 뒷심은 최근 들어 점점 더 강해지는 모습이다. 1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도 전반 7분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골을 몰아치며 2-1 역전승을 거뒀고, 21라운드 경남FC와 경기서도 전반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멀티골로 2-1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짜릿한 역전승으로 끝난 경기가 아니더라도, 강원의 후반전은 손에 땀을 쥐는 치열한 추격전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추격과 역전을 반복하며 승점을 챙긴 강원은 20라운드 상주 상무전 4-0 승리와 함께 대구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고 그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3위 FC서울(승점45)과 승점 차도 7점으로 충분히 추격 가능한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병수 감독의 지도 하에 똘똘 뭉친 선수들의 분위기는 연이은 추격전과 역전승으로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먼저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다가도, 패배 직전의 상황에서 무승부 더 나아가 역전까지 성공하면서 강원의 분위기는 나날이 더 좋아지고 있다. 김 감독은 "1-3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동점까지 만들었다. 값진 승점 1점"이라며 "선수들의 의욕이 이런 상황을 자꾸 나오게 한다.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쉽게 지지 않는 팀, 끈질기게 추격해서 기어코 짜릿한 역전극을 보여주는 팀. 추격과 역전으로 팀을 제련 중인 강원의 하반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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