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주앙 펠릭스(2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축신‘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가 경기 중 충돌하자 팬들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1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2019-2020 스페인 슈퍼컵 준결승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3-2 승리로 끝났다.

전반까지 0-0으로 팽팽했던 경기였다. 특히 전반전을 마치고 양팀 선수들이 탈의실로 들어가는 순간 메시가 펠릭스에게 뭔가 말을 걸었고 이에 펠릭스가 발끈, 메시와 얼굴을 맞대고 충돌하는 모습을 연출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에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메시와 충돌한 후 펠릭스를 집단으로 괴롭혔다"는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실제 팬들은 "마치 애 한 명을 괴롭히는 것 같다", "바르셀로나는 항상 자신들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펠릭스를 자극하려고 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펠릭스와 메시가 충돌하자 헤라르드 피케가 달려와 둘을 말렸다. 동시에 양팀 선수들이 몰려들었고 메시는 그대로 탈의실로 향했지만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호르디 알바 등이 달려와 펠릭스를 몰아세웠다. 알바는 펠릭스의 가슴을 밀치기도 했다. 상황은 주심이 스테판 사비치와 수아레스에게 옐로카드를 보여주면서 일단락 됐다.

메시가 펠릭스에게 뭔가 말한 것은 직전 펠릭스와 알바 사이에 있었던 상황 때문이다. 바르셀로나 페널티박스 안에서 펠릭스와 알바가 말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알바가 펠릭스의 얼굴에 손가락을 댔다. 그러자 펠릭스가 알바의 오른손을 강하게 뿌리치면서 양팀 선수들이 가벼운 실랑이가 붙었다. 

이날 충돌은 펠릭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유벤투스)와 메시의 뒤를 이을 떠오르는 신성 중 한 명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메시는 호날두와 함께 지난 10년 동안 세계 축구를 평정, 오랜 전성기를 보낸 스타다. 둘의 충돌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