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멈춰선 '박항서 매직'…"이제 월드컵 예선에 총력"
- 출처:뉴시스|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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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박항서 매직‘이 통하지 않았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원대한 꿈을 품었던 베트남 축구가 쓴맛을 봤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6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차망칼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북한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D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종료 직전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1패(승점 2)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베트남 축구가 최근 몇 년 사이 동남아시아의 강호로 급부상한 건 사실이지만 냉정하게 아시아 전체에서 따지면 강한 팀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박 감독도 이런 사실을 잘 알았기에 지난해 12월 60년 만에 동남아시안(SEA)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올림픽이나 월드컵 무대는 준비 없이 생각으로만 되는 게 아니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2017년 10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에게 이번 대회가 첫 번째 실패나 다름없다. 매 대회 목표, 그 이상을 달성하며 베트남 국민들을 웃게 했다.
2018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첫 인상을 강하게 남겼고,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으로 승승장구했다. 지난해에는 아시안컵 8강과 60년만의 SEA게임 금메달이라는 역사를 썼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지역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골은 북한과의 최종전에서 기록한 게 유일하다.
박 감독은 "베트남 국민들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감독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최근 2년여 동안 성공적인 결과를 내다가 처음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냈다‘는 평가에는 "대회를 준비하는 것도 감독의 책임이고, 결과도 감독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나의 부족한 면을 찾아야겠다.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이제 성인대표팀에 집중한다. 베트남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에서 3승2무(승점 11)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 감독은 "올해 23세 대회는 없다. 성인대표팀이 3월에 (월드컵 2차예선) 말레이시아 원정을 떠난다. 다시 성인대표팀에 집중할 수 있는 해"라며 "이후 스즈키컵도 준비해야 한다. 우선 3월 원정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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