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두 번째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이 "우리가 이길만 했다"고 말했다.

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에서 레알은 바르셀로나를 2-0으로 꺾고 승점 1점차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지단 감독의 레알은 이스코, 벤제마,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스리톱으로 나서고 크로스, 카세미루, 발베르데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마르셀루, 바란, 라모스, 카르바할로 포백을 꾸리고 골문으 쿠르투아 골키퍼가 지켰다.

키케 세티엔 감독의 바르샤는 비달, 그리즈만, 메시가 전방에 서고 더용, 부스케츠, 아르투르가 중원에서 도왔다. 포백은 호르디 알바, 움티티, 피케, 세메두가 맡고 골키퍼 장갑은 테어 슈테겐이 꼈다.

공방전 끝에 전반을 0-0으로 마친 레알은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했다. 결국 후반 26분에야 승부의 균형이 깨졌다. 크로스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오른발 슛을 날렸고, 슈팅이 피케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득점으로 연결됐다.

레알은 교체투입된 마리아노 디아스가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추가골을 올렸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각도가 많지는 않았으나 가까운 골대 쪽으로 정확하게 슈팅했다.

레알은 점유율에서는 44%로 바르샤에 뒤졌지만 슈팅수는 13회로 바르샤보다 4회 많았다.

BBC 보도에 따르면 경기 후 지단 감독은 "우리가 이길만 했다"며 "우리는 복잡한 한 주를 보내 분위기 반등이 필요했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레알은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 16강 1차전에서 홈 경기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구단 사상 최초로 패배했다.

지단 감독은 "오늘 승리로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면서 "중요한 승점 3점을 얻었으나 더욱 어려운 경기들이 많이 남아있다. "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부스케츠는 "우리는 전반전에 잘 플레이했지만 불행하게도 굴절된 슈팅으로 골을 먹고 말았다. 좋은 찬스들이 많았지만 득점하지는 못했다"며 "이번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점들과 우리가 전반전에 얼마나 잘 했는지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